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일생에 한번 겪을까 말까 하는 변혁기에 있다”며 “기본소득을 검토해보자”고 말했다. 전날 ‘배고플 때 빵을 사 먹을 자유’를 강조하면 기본소득에 대한 운을 띄우고 연이틀 ‘기본소득’ 의제 선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을 열고 “이 사태가 종료되면 우리나라가 신흥 강자가 될 수 있고, 지속적인 포용성장을 위한 보건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한 기본소득문제도 기본적으로 검토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로 10년 간 일어날 사회 변화가 몇 달 사이에 일어났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방역에 일단락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나 언제까지 성공만 자랑할 수 없다”며 “경제가 돌아가야 하는데 국민들에게 과도한 공포를 조성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확진자 한 명 다녀갔다고 자영업자 폐업하게 해선 안된다”며 “쿠팡의 감염 확산도 본인이 아파도 안 쉬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결국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해외에 있는 제조시설을 국내로 리쇼어링하는데 대한 파격적인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 “탈원전도 국가에 이로운 일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