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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700만원 버는 파워블로거 "하고 싶은 말 하러 네이버 떠납니다"

돈 주고 조회수 늘리는 등

네이버 블로그 생태계 변질

단점 많아 리뷰 거부하면

협찬업체들서 무언 압력도

테크몽 /테크몽 유튜브 영상 캡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어 네이버 블로그를 떠납니다.”

블로그에 글을 써 한 달에 최고 700만원까지 버는 파워블로거가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의 활동 중단을 선언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테크몽(사진)’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정보기술(IT) 제품 리뷰 전문 인플루언서.

테크몽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네이버 블로그 활동으로 전체 방문자 수 2,100만명을 기록하며 지난달 600만~700만원을 벌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후 하지만 이달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유로 우선 블로그 생태계가 변질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네이버에서 인기 블로그에 프리미엄 광고를 붙이는 네이버 인플루언서 제도가 이러한 경향을 더욱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테크몽은 “네이버 인플루언서제도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돈을 주고 팬 수와 조회 수를 늘리는 것”이라며 “최신 글이 제일 위로 올라가기에 내용과는 상관없는 글을 쓰거나 자극적인 제목을 다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제기한 또 다른 이유는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없다는 점이다. 테크몽은 “처음에는 있는 그대로 쓰고 그 내용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며 “하지만 업체와 충돌이 생기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줄이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업체에 단점이 너무 많아 리뷰를 못하겠다고 하면 완화하거나 언급하지 말라고 요청한다”며 “이는 자신과 연을 끊겠다는 것을 넘어 우리 대행사가 하고 있는 다른 일까지 주기 힘들다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부담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네이버 블로그 활동을 접고 유튜브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영상을 마쳤다. 테크몽의 네이버 블로그 활동 중단을 담은 유튜브 영상은 3일 현재 19만여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송영규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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