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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눈높이 대교그룹, 학원사업 계열사 대교에듀피아 회생 절차 신청

수학학원 페르마 등 운영 업체

장기간 손실 이어지면서 재무난

그룹 지원 아닌 회생 선택 배경 관심





‘눈높이’로 잘 알려진 교육 전문 대교(019680)그룹의 계열사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장기간 이어진 실적 악화로 선택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핵심 계열사가 적자 전환하고 해외 계열사들도 고전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홀딩스는 1일 서울회생법원에 계열사 ㈜대교에듀피아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무법인 바른이 관련 업무를 대행한다. 법원은 2일 자로 채권자 등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다. 법원은 대교에듀피아가 제출하는 회생계획안을 검토해 회생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고 판단되면 회생계획을 인가할 예정이다.

대교에듀피아는 대교그룹 내에서 학원사업, e러닝교육사업을 운영 중이다. 학원사업은 수학전문학원 ‘페르마’를, 초중등 내신전문 e러닝교육프로그램 ‘공부와락’ 등의 브랜드로 알려졌다. 2006년 ㈜대교 자회사로 편입됐고 현재 주주는 ㈜대교(98.64%)다.

대교에듀피아는 1·4분기 기준 자본잠식 상태로 자산 33억원에 부채 104억원, 올해 1·4분기에는 매출 12억원에 손익 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장기간 적자가 이어지면서 자본잠식 상태로 분석된다. 실제로 감사보고서가 확인되는 2009~2014년은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2016~2017년도 역시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교그룹은 크게 3개의 사업 부문을 한다. 교육서비스 및 출판사업(매출 비중 92.7%)과 교육기관사업(4.2%), 해외교육기관사업(3.1%)을 한다. 이 중 교육 서비스 및 출판사업은 ㈜대교와 ㈜대교에듀피아가 맡아왔다.

보통 계열사가 많고 그룹 체제를 유지하는 기업들은 자금난을 겪는 경우 다른 계열사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대교그룹은 대교에듀피아에 대해 지원이 아닌 회생 절차를 신청한 점이 눈길을 끈다. 다른 계열사들의 자금 사정도 썩 좋지 못한 것이 이유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대교그룹의 핵심인 ㈜대교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06억원으로 전년대비 12.6% 감소했다. 특히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에는 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당기순손실도 82억원으로 전년동기(115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대교의 종속기업 중 18곳 중 흑자를 본 곳은 대교아메리카 등 3곳에 불과했다.

다만 핵심 계열사 ㈜대교의 부채비율이 50%에 머물고 현금 등 유동자산이 2,217억원인 상황인 점에서 자금이 모자라 계열사를 회생 절차에 넣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생 절차를 통해 채무를 탕감받고 이를 통해 기업을 되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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