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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처럼 할 말 해야" CEO에 반기 든 페북 직원들

회사가 트럼프 '막말' 묵인하자

가상파업 돌입…일부 사직 시사

저커버그, 창사 이래 최대 위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연합뉴스




미국에서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데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페이스북 직원들이 이와 관련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올린 과격한 글에 경고 문구를 붙인 트위터와 달리 저커버그 CEO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직원들은 이날 자신의 디지털 프로필 등에 ‘부재중’이라는 자동 메시지를 띄우는 방식으로 ‘가상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게시물에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기로 한 저커버그에게 동의할 수 없다”며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즈 부르주아 페이스북 대변인은 가상파업에 참여한 직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는 직원들에게 이견이 있을 때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까지 대부분 재택근무 중인 직원 가운데 일부는 청원서를 돌리거나 사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직원들의 강력한 항의는 “15년 전 회사 창립 아래 저커버그의 지도력에 대한 가장 중대한 도전”이라고 NYT는 전했다.



페이스북 직원들의 반발은 지난달 29일 저커버그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흑인 사망사건을 둘러싼 시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트위터는 ‘폭력을 미화한다’며 경고 문구를 붙였으나 페이스북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저커버그 CEO는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즉각적 위험을 유발하지 않는 한 최대한 많은 표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인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 CEO는 이날 직원들과 인종차별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고 폭스비즈니스가 전했다. 크리슈나 CEO는 “침묵은 인종주의를 확산시킨다”며 직원들에게 지원 요청을 권장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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