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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좌파 테러리스트' 색출해야"…'트럼프 친위대' 공화당 의원 트윗 논란

트럼프 '폭도' 트윗 거들어

탄핵조사 때 점거시위 주도

멧 가에츠 미 공화당 의원의 트윗. 논란의 내용은 트위터가 가린 상태다./트위터 캡처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통령에 달려가"





미국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공화당 소속의 한 하원의원이 시위대를 ‘극좌파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이들을 색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NBC뉴스에 따르면 맷 가에츠 공화당 하원의원(플로리다)은 이날 “우리가 극좌파 (시위대)가 테러리스트임을 확실하게 알았으니 우리가 중동에서 한 것처럼 수색해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내용의 트윗을 썼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통령에게 달려가고 있다”면서 시위대가 민주당을 지지하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에츠 의원의 트윗은 폭력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가에츠의 트윗이 군중을 향해 총을 쏘도록 부추길 수 있다며 트위터에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일단 “극좌파를 색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트윗은 공지로 가려진 상태다.

이번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극좌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에서 일어난 시위를 이들 세력이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위대를 ‘폭도’, ‘약탈자’로 규정하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혀왔다.



도널드 대통령은 이날에도 미 전역의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해 군대를 포함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진압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며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맷 가에츠(왼쪽) 하원의원./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전용기에도 같이 탄 親트럼프


가에츠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친(親) 트럼프’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당시에 그는 20명 이상의 하원의원들과 함께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주도하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청문회장에 난입해 점거 시위를 주도했다. 보안을 위해 전자기기가 금지됐지만 이들 의원은 휴대전화를 청문회장으로 들고 들어와 트위터로 현장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가에츠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를 옮길 뻔한 적도 있다. 가에츠 의원과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은 지난 2월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주최 행사에 참석했으며 며칠 후인 지난 3월 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간 만찬에 배석했다. 특히 가에츠 의원은 이날 ‘CPAC 행사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고를 받기에 앞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팜비치 공항으로 갈 때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차량에 탔으며 이후에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동승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에츠 의원 측은 “대통령 전용기에 타고 있을 때 CPAC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전용기에서 내린 즉시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3월 10일 가에츠 의원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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