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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엇갈린 기업대출..대기업 '안정세'·중기는 역대 2번째

5대 시중은행 5월 기업대출 현황

대기업 전달보다 0.45% 증가 그쳐

중소기업은 7조원 넘게 늘어나

소상공인 2차 코로나 대출 창구 모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인해 폭증했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궁지에 몰린 소상공인들이 은행 대출로 몰려 4월에 이어 5월에도 중소기업 은행 대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대기업 대출은 증가세가 꺾였다. 회사채 시장이 살아나면서 은행으로부터 급전보다는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폭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대기업 대출 잔액은 88조9,027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3,952억원(0.45%) 늘었다. 3월(8조949억원), 4월(5조8,52억원)과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월 말 기준 471조3,620억원으로, 4월 말보다 7조4,329억원 많다. 관련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2015년 9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증가액이다. 증가 폭이 가장 컸던 때는 지난 4월(8조4,379억원 증가)이었다.

코로나19 영향이 거셌던 3~4월엔 대기업 조차 한도대출을 통해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해 쓰면서 대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3~4월엔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유동성 위기감이 고조됐고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대출 외엔 없었다. 회사채 시장은 더욱 어려워 조달창구가 은행 한도대출로 몰릴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여건이 다소 나아지면서 은행 보다는 자본시장으로 선회하면서 은행 대출 규모가 크게 안정세를 찾은 모습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이 3~4월에 한도 안에서 대출을 많이 받아갔는데 계속해서 현금화할 이슈는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부터는 일단 시장을 좀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생겨났다”고 했다.



이와 달리 중소기업 대출은 코로나19로 소비가 줄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하면서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를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관련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린 영향도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4월부터 신용 1∼6등급 소상공인에게 3,000만원까지 연 1.5%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시중금리와의 차이를 정부가 80% 지원하는 이차보전 대출이다. 지난달 21일까지 5개 은행에서 실행된 소상공인 이차보전 대출액액만도 총 1조4,452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25일부터는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대출을 접수해 실행 중이다.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금리는 중신용 대출 기준 연 3∼4%대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인 신용대출 증가액도 전달보다 증가폭이 늘었다. 신용대출은 5월에 1조689억원 늘어 4월 4,975억원보다 2배 가깝게 증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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