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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첫 출근에 '응원합니다' 축하난…민주당 지도부 "그만 좀 관심 가지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보좌진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왼쪽), 윤미향 의원 의원실 앞에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축하난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1대 국회 개원 이틀 만인 1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자신의 의원실에 첫 출근했다. 지난달 29일 열렸던 기자회견을 놓고 해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 의원 사무실에는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취임 축하난이 들어가는 등 생각보다 밝은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임기가 시작됐다. 이날 자신의 의원실인 의원회관 530호로 출근한 윤 의원은 검은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낀 채 목에 갈색 스카프를 두르고. 백팩을 맨 모습이었다. 상의 왼쪽에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을 상징하는 빨간색 나이 문양 배지를 달았다.

출근 후에는 의원실 방문을 굳게 잠그고 의원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창문 블라인드를 내려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했다.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들고 의원실 안으로 들어가는 보좌진의 모습도 포착됐다. 간혹 블라인드 틈 사이로 안경을 낀 채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는 윤 의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무실에는 ‘응원합니다’라는 취임 축하 메시지가 적힌 축하난도 도착했으며, 윤 의원은 전화를 받으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보좌진과 대화를 할 때는 밝은 표정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일각에서는 윤 의원의 추가 의혹 소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9일 열린 윤 의원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여론이 반전되기를 기대했으나, 해명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더해 주말새 윤 의원이 ‘김복동 장학금’으로 딸의 대학교 학비를 냈다는 추가 의혹도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당내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민주당의 기조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야당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해당 장학금이 할머니의 ‘용돈’이었다는 윤 의원도 해명이 충분치 않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금요일 열린 윤 의원 기자회견이 아쉽게도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에 충분치 않았다”며 “윤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돼 기자회견에서 근거 자료를 공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지만, 그렇다 해도 최소한 개인계좌 지출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공직을 맡은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박용진 의원도 “민주당이나 윤 당선인이 이런 쪽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회계 실수다, 의혹이다’ 이런 쪽으로 이야기를 자꾸 몰아가시는데 실제 나오는 거 보면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게 많다”며 “(윤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그런(불체포특권) 걸 누리고 싶어도 명백한 해명이 있어야 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오히려 윤 의원에 대한 언론 보도를 우려하는 입장이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에 대한 질문에 “전혀 얘기가 없었다. 그만 좀 관심 가지라”며 일축했고,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최근 여러 가지 언론보도를 보면서 여러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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