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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에 '부동자금' 1,100조 시대... 매달 폭증세

작년 12월 30조원대 늘다 올 2월 47조원 증가

부동산·증시도 고점 형성에 부동자금 더 늘 듯

시중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계속 증가하며 처음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다.

31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부동자금의 규모는 지난 3월 말 현재 1,106조 3, 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지난해 11월(1,010조7,030억원) 1,000조원을 넘어선 뒤 3월까지 5개월 연속 매달 증가하고 있다.

금리 인하와 함께 부동자금의 증가 속도 역시 빨라져 지난해 11월(32조7,000억원 증가)과 12월(34조8,000억원 증가) 30조원대 증가 이후 올해 2월에는 47조원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부동자금이 한 달 사이 40조원을 넘은 것은 통계 집계 이래 최초다.

한은이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고 국·공채를 대거 매입하며 유동성 공급을 늘린 바 있어 부동자금은 4·5월에도 증가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1% 남짓에 불과하고 1%가 붕괴되는 상품도 속출하고 있다. 한은이 집계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은행권의 잔액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3월(2.02%) 이후 꾸준히 내려 지난달(1.57%)에는 1.5%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부동 자금을 흡수할 수 있는 부동산과 증시 상황은 최근 쉽게 투자를 결정할 수 있을 만큼 만만하지 만은 않다.



부동산 시장은 최근 정부의 규제가 계속 강해지고 있고 향후 보유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알려져 실수요 목적이 아니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려는 투자자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가격이 이미 충분히 오른 상태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증시 역시 최근 코스피가 2,000선 고지를 되찾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자금 투입을 망설이고 있다. 한 개인 투자자는 “주가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상당 부분 벗어나 오를 대로 오른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 며 “일단 투자 계획을 멈추고 관망세로 전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투자 상품이 나올 때마다 뭉칫돈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 하며 말 그대로 떠 다니는 형국이 길어질 전망이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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