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기 구축함 개발 본격 시작

방사청, ‘미니 이지스함’ 기본설계 사업 입찰공고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사진제공=해군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KDDX 기본설계 사업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다고 29일 밝혔다.

6,000톤급인 KDDX는 4,200톤급 한국형 구축함(KDX-Ⅱ)보다는 크고, 해군 기동부대의 주전력인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KDX-Ⅲ)보다는 작아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방사청은 “KDDX는 특히 순수 국내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전투체계가 탑재되는 첫 구축함”이라며 “전투체계는 구축함의 무장통제, 위상배열레이더, 전투 관리 등의 체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DXX에는 탄도탄 탐지·추적 및 대공전·대함전·대지전 등의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투 체계가 탑재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KDDX 사업은 해군 핵심전력으로 운용할 전투함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국내 선박 건조기술과 무기개발 기술을 집대성해 독자적 한국형 구축함을 개발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2023년 하반기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부터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