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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유해란 "컴퓨터 아이언샷 봤지"

■KLPGA투어 E1채리티오픈 2R

亞게임 銀·삼다수 마스터스서 우승 등 데뷔전 강한 인상

이틀간 10언더파 2위...'5년차' 이소영은 12언더파 1위

'해외파' 이정은 6언더...'코로나속 첫 우승' 박현경 컷오프

유해란이 3번홀에서 티샷을 하기 전 목표 지점을 조준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176㎝의 키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까지….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에 이어 프로 무대에서는 정규 투어에 데뷔도 하기 전에 우승을 신고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유해란(19·SK네트웍스) 얘기다. 2020시즌 KLPGA 투어에 처음 뛰어든 약 40명의 새내기 가운데서도 존재감이 남다른 그가 한 번뿐인 신인상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유해란은 29일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E1 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이틀 연속 5언더파 67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었다. 공동 2위로 출발한 그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단독 2위로 반환점을 돌며 우승에 도전할 밑거름을 놓았다.

유해란은 검증된 신인이다. 지난해 8월 제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가 우승까지 차지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태풍의 영향으로 최종 3라운드가 취소되는 행운이 따랐지만 ‘여제’ 박인비와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출전한 대회를 제패해 ‘예비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올해 정규 투어에 정식 데뷔한 유해란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지난 2018년까지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임희정(20·한화큐셀) 등과 은메달을 합작했다. 프로 전향 뒤 지난해 3부 투어에서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2부로 올라갔고 2부 투어에서는 8개 대회에 나가 3승을 거두며 무서운 기세를 과시했다.

단독 선두 이소영.




평소 “아이언을 잘 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던 유해란은 이날 5언더파 스코어가 부족해 보일 정도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휘둘렀다. 7번홀(파4) 딱 한 차례만 그린을 놓쳤을 뿐 17개 홀에서 버디 시도를 했다.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5번(파3)과 6번홀(파5)에서 2.5m와 3.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14번(파3)과 15번홀(파4)에서 성공시킨 버디 퍼트 거리는 모두 2m 정도였다. 1번과 12번, 17번과 18번홀 등 1~2.5m가량의 기회를 만들고도 버디로 연결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3·4라운드를 남기고 3타 차 이내에 10명 안팎의 선수가 순위표 상단에 몰려 뜨거운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투어 5년 차 이소영(23·롯데)이 5타를 줄여 이틀째 단독 선두를 달렸다. 합계 12언더파가 된 그는 2위 유해란에게 2타 차로 앞섰다. 2018년 3승(통산 4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던 이소영은 이번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 2018년 올포유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시즌 3승째를 따냈던 좋은 기억이 있다. 14번홀(파3)에서는 티샷한 볼이 홀 바로 앞에 멈춰 아깝게 홀인원을 기록하지 못했다.

장은수가 9언더파 3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 시즌 3승의 임희정은 오지현·이기쁨과 함께 8언더파 공동 4위다. 버디만 7개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김민지는 3언더파 공동 36위로 뛰어올랐다. 6언더파 66타를 친 박결과 이다연은 각각 공동 12위(6언더파), 공동 27위(4언더파)로 솟구쳤다.

최근 이벤트대회에서 세계랭킹 3위 박성현의 캐디로 나섰던 최민경은 이날 2언더파를 보태 첫날 5언더파가 ‘깜짝’ 활약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이효린·최예림·김해림·최은우와 같은 7언더파 공동 7위다.

해외파 선수 중에는 ‘핫식스’ 이정은(24)이 6언더파 공동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김효주(25)와 이보미(31)는 나란히 2언더파로 컷을 통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첫 대회였던 2주 전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박현경(20)은 이날 1타를 줄였지만 합계 4오버파로 컷 탈락 했다. 컷 통과 기준은 1언더파였다. 아마추어 출전 선수는 3명(방신실·이정현·마다솜) 모두 컷을 통과해 눈길을 끌었다.
/이천=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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