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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넷플릭스, 한판 붙자" 북미에 깃발 꽂은 네이버

북미 법인에 '라인망가' 자회사 편입

웹툰사업 글로벌 콘트롤타워 역할

보유 IP, 영화·애니화 가속화할듯

네이버가 북미에서 제공하는 ‘웹툰(Webtoon)’ 서비스 홈페이지 메인화면. 한국에서 연재 중인 작품 ‘유미의 세포(작가 이동건)’가 영문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홈페이지 캡쳐




네이버가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웹툰시장 확장에 나선다. 일본 디지털 코믹스 시장 1위인 ‘라인망가’를 북미 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북미가 네이버 웹툰 사업의 콘트롤타워로 승격된다. 웹툰이라는 형태를 넘어 콘텐츠 산업의 수도인 미국에서 디즈니로 대표되는 콘텐츠 공룡과 정면 승부한다는 청사진이다.

28일 네이버는 북미에서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고 밝혔다. 한·중·일 웹툰 사업을 북미 법인이 총괄하게 하면서 북미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략 거점으로 삼는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이날 네이버는 라인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 라인망가 운영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LINE Digital Frontier)’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라인주식회사에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일본 법인이 북미 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셈이다.

네이버는 북미 법인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보유 IP(지적재산권)의 플랫폼 다변화에 나선다. 단순히 웹툰 제작·유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영화 등으로 제작해 디즈니나 넷플릭스 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맞붙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미국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방영돼 뜨거운 반응을 얻은 ‘신의 탑’을 비롯해 ‘갓 오브 하이스쿨’, ‘노블레스’ 원작 애니메이션이 순차적으로 한·미·일에서 동시 방영 예정이다.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이 확정됐다.



네이버는 북미를 거점으로 웹툰 사업을 효율화하기 위해 연내 계열회사간 지분구조를 추가로 조정할 계획이다. 네이버 웹툰(한국),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일본), 와통엔터테인먼트(중국)등 한·중·일 웹툰 사업부를 웹툰 엔터테인먼트 아래 배치한다. 국내 웹툰 조직은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실험을 지속하면서 국내 웹툰 작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엔터시장이 활성화된 북미를 통해 국내 작품을 유럽, 남미 등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국에서 태동한 새로운 장르인 웹툰의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해 네이버 웹툰이 미국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웹툰 작가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되는 동시에 팬십, 커뮤니티 등 다른 네이버 서비스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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