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부터 화제의 중심에 올라선 ‘꼰대인턴’이 매회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28일 오후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MBC ‘꼰대인턴’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남성우 감독과 배우 박해진, 한지은, 박기웅이 참석해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 중후반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甲乙)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드라마로, 을에서 갑이된 박해진(가열찬 역)은 김응수(이만식 역)와 티격태격 캐미를 선보이고 있다. 극 중 한지은(이태리 역)과 박기웅(남궁준수)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 발랄한 모습으로 극에 재미를 더하는 중이다.
박해진은 “체감은 잘 안되지만 ‘시간 순삭, 요즘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댓글이 가장 좋았다”고 감사 인사를 밝혔다. 한지은은 “많이들 관심 가져주시는 거 같은데 아직 조심스럽다”면서도 “‘캐스팅이 한 수’라는 댓글을 보며 우리가 꼰대인턴에서 다 각자의 캐릭터에 몰입해서 잘 만들어가고 있구나 생각하게 돼서 좋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박기웅은 ‘꼰대인턴’이 인기를 얻으면서 드라마 OST를 부른 영탁과 재회하게 된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영탁 씨와 고향 형, 동생으로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저는 배우를 꿈꿨었고, 형은 가수를 꿈꿨었고 ‘나중에 잘됐으면 좋겠다’ 했는데 드디어 만났다”며 “이 드라마가 그런 계기가 된 거 같아 기분 좋고, 작품도 잘 되고 있는 거 같아서 둘 다 뭉클해하며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총 12부작인 드라마가 3회까지 방영된 시점에서, 남성우 감독과 배우들은 드라마 중후반부에 대해 약간의 스포일러를 공개했다. 가열찬과 이만식의 브로맨스부터 가열찬과 이태리, 남궁준수의 삼각 러브라인까지 모두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조금씩 언급했다.
남성우 감독은 “초반에 열찬의 5년 전 서사가 깊이 깔리다 보니 다들 만식에 대한 열찬의 복수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열찬은 기본적으로 3부까지 보면 아시겠지만 착하다”며 “열찬이 갈수록 찌질한 복수를 펼치면서 점점 본인도 어느 순간 만식과 닮아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앞으로는 열찬과 만식이 투닥거리는 부분이 훨씬 많고, 열찬과 만식의 브로맨스가 조금 더 강조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해진은 “열찬은 실제 좋은 상사이기보다 좋은 상사이길 원하는 상사다. 좋지 못한 기억 때문에 좋은 상사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데 거기에 이만식 인턴이 찬물을 들이붓는다”면서 “이번주부터 점점 꼬이기 시작하는 과정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한지은은 “삼각관계에 대해 많이 관심 가져주는데 이 사이에서 계속 태리의 여러 가지 귀여운 모습들이 어떠한 관계 속에서 펼쳐질 예정”이라며 “그 관계가 열찬과 태리, 태리와 남궁준수일지는 본방사수로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기웅은 “극 중 남궁준수가 태리에게 ‘나랑 사귀자’라고 뜬금고백한 부분 등 신들이 갑작스럽긴 했다. 하지만 남궁준수는 제가 연기하면서 이런 캐릭터는 처음 봤다고 느낄 정도로 어디로 튈지 모르기에 굉장히 구태연한 러브라인으로 진행이 되지는 않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 감독은 “가열찬과 이태리, 남궁준수의 러브라인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결국 또 멜로야’하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거기로는 안갈 거 같다. 남녀 관계성은 있지만 흔히 보셨던 ‘깊은’ 멜로 그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남 감독은 “김응수 선배는 꾸준히 활약하실 것이고, 가열찬의 점점 변화된 모습이 나올 것이다. 저희 캐릭터 등장 인물들 한 명 한 명 다 특별하게 그려지고 있다“며 ”곳곳에서 다 한 번씩 활약을 할 것이기에 사무실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지켜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매주 수·목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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