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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113일 만에 한 몸…주호영 “가슴 졸였다”

원유철 대표 “원점에서 백의종군”

주호영 “독립 전투, 엉터리 예언들”

103석 통합당, 민생 해결 다짐

주호영(왼쪽 네번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네번째) 미래한국당 대표와 합당 수임기구 위원들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합당 선포식에서 “함께 함께 함께”를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준연동형비례대표를 위해 미래한국당을 분가했던 미래통합당이 113일 만에 다시 합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절망하고 가슴 졸이기도 했지만, 하나 된 당이 신속하게 힘있게 민생 현안을 해결에 나서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합당 선포식을 열고 합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에 앞서 통합당은 전날 전국위원회에서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두 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반발해 지난 2월5일 출범된 후 113일 만에 한 몸이 됐다.

주 원내대표는 “뜻하지 않게 헤어진 형제가 만나는 게 이런 기분일까 한다”며 “안해도 될 고생을 ‘4+1 협의체’(더불어민주·바른미래·정의·민주평화당+대안신당)란 세력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이런 혼란과 불편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이제 다시는 지역선거를 따로, 비례 선거를 따로 치르는 혼란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저는 당인(黨人)의 한 사람으로, 다시 하나가 된 ‘미래형제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다시 원점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합당 수임기구에 참석한 김상훈·이양수 통합당 의원, 염동열·최승재 미래한국당 의원·당선인도 참석했다.



합당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9석인 미래한국당이 의원 한 명을 더 영입해 교섭단체(20인 이상)를 구성, 거대 여당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과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합쳐 독자 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말들이 나왔다. 실제로 미래한국당 내에서 독자노선을 강하게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고 통합당은 이에 크게 반발했다.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은 “우리가 선거 때 ‘비례대표는 2번을 찍어달라’고 전국적으로 알렸는데 선거 끝나고 딴 길 간다고 하면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주 원내대표도 전국위에서 합당이 의결된 전날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협상 과정을 설명하며 “가슴 졸이고 냉가슴을 앓았다. ‘아 틀렸구나’ 절망하기도 했다”면서 “협상에 관한 일이라 다 밝히기는 어렵지만, 미래한국당의 독자 원내교섭단체 구성 작업이 상당히 진척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 원대대표는 “‘보수가 궤멸했으니, 미래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따로 독립적으로 싸워야 한다.’ 엉터리 예언가들이 많았다. 저는 손자병법이나 어느 전략 서적에서도 ‘병력을 나눠 싸우라’는 얘기는 보지 못했다. 병력은 집중해서 운영하고, 기동성을 살려야 한다”며 “하나가 된 우리 당은 앞으로 신속하게 힘있게, 민생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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