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회복 위해 7,500억유로 투입해야” EU 집행위 제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베를린과 파리에서 각각 화상으로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 차원에서 5,000억유로(약 667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 코로나19 확산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회원국을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500억유로(약 1,020조원) 규모의 복구기금 계획을 발표했다. 자세한 제안 내용은 이날 오후 늦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프랑스와 독일이 위원회가 5,000억유로 규모의 공동채권을 발행하자는 제안 이후 나온 것이다. 독일은 과거 위기 상황에서도 이 같은 공동채권 발행에 반대해왔기 때문에 이는 역사적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덴마크·스웨덴 등 4개국이 보조금 개념에 대해 거부 의견을 내고 대출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긴급자금’ 조성을 제안하는데다, 대가로 강력한 경제 개혁 공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단기간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개 EU 회원국은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
/김연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