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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면 제품 가격 줄인상 사태 오나

인플레이션이 낮을때 ‘기업들이 사는 법’

“제품가격 조정 미루다 한 번에 많이 인상”

한은, 최근 5년 국내 150개 생필품 대상 조사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는 저(低)인플레이션일 때 기업들은 언제 가격을 조정할까. 한국은행은 저인플레이션 상황일수록 기업들이 가격 조정을 뒤로 미뤘다가 나중에 한 번에 반영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경기상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저인플레이션 아래에서 기업의 가격조정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수준이 낮을수록 기업들이 가격조정 빈도를 줄이는 반면 가격 조정폭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권욱기자




한은은 최근 저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가격조정행태가 변화했는지 점검했다. 국내 150개 생필품에 대해 2014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주간 가격자료를 통해 가격 조정빈도와 조정폭을 살펴 본 결과 가격조정빈도는 2015년 이후 점차 감소하고, 2019년 들어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가격 조정이 자주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반면 가격 변동이 발생한 상품의 경우 가격 인상률과 인하율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들이 가격을 조금씩 바꾸던 예전과 달리 큰 폭으로 조정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이지원 한은 물가연구팀 과장은 “저인플레이션 상황일수록 기업이 비용상승 등 가격인상 요인을 가격에 곧바로 반영하지 않고 미루다가 가격조정시에 큰 폭으로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기상황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드는 등 경기와 물가의 관계가 변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미시적으로 뒷받침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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