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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혹에 굴복 안된다"는 이해찬…민주당 여론 연일 '악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왼쪽),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을 둘러싼 논란 이후 처음으로 관련 사태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이 대표는 “신상털기식 의혹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여전히 윤 당선인을 옹호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이 대표의 ‘윤미향 감싸기’에도 불구하고 당내 여론과 지지층의 반응은 연일 악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2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정의기억연대와 관련된 활동에 많은 논란이 있는데 30년 운동을 하면서 잘못도 있고 부족함도 있을 수 있다”며 “허술한 점도 있을지 모르고, 운동 방식과 공과에 대한 여러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30여년 활동이 정쟁 대상이 되거나 악의적 폄훼되거나 우파들의 악용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 사태와 관련한 일본 언론의 왜곡 보도도 지적했다. 그는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하지만 이는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며 “신상털기식 의혹에 굴복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관계 당국이 최대한 신속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해 주시고 국민들도 시시비비 보고 판단해 주길 바란다”며 “최근 빚어지는 일련의 현상을 보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매우 많다. 특히 본질과 관계없는 사사로운 일들이 과장된 보도로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또 “이런 식으로는 성숙한 민주주의로 발전할 수 없다. 우리가 한 단계 더 성숙한 민주사회로 도약할 수 있게 모든 부문에 자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선 지난 22일에도 윤 당선인과 관련해 “각자 개별적 의견들을 분출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사실 확인 우선’이라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당 일각에서 고개를 드는 ‘윤미향 사퇴론’에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당시 더불어시민당)이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당내 여론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미향 당선자가 ‘침묵모드’로만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윤 당선인의 적극적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이용수 할머니가 30년간 기부금에 이용당했다(라고 했고), 2004년 위안부 할머님 서른세 분이 ‘정대협은 우리를 앵벌이로 판 악당이다’ 이렇게 표현했다”며 “또 2008년에 사망한 심미자 할머니 일기장에도 보면 ‘정대협은 위안부를 팔아먹는 거머리다. 그리고 정대협은 고양이고 위안부는 생선일 뿐이다’ 이런 표현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것이 상당히 내부적으로 곪아 있었다. 그런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나 윤 당선인이 이런 쪽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회계 실수다, 의혹이다’ 이런 쪽으로 이야기를 자꾸 몰아가시는데 실제 나오는 거 보면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게 많다. 그래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본인의 입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제21대 국회 회기가 시작 된 후 윤 당선인이 가질 ‘불체포특권’과 관련해서도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그런 걸 누리고 싶어도 명백한 해명이 있어야 된다”며 “해명을 하지 않고 침묵 속에서 그냥 있으면 안되고, 지금 이 사안은 불체포특권을 작동할 일도 아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강창일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김영춘 의원 등이 정의연 사태에 대한 윤 당선인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들도 윤 당선인 의혹에 점차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지난 26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윤 당선자가 사퇴해야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절반(51.2%)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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