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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5배 급등"…美 바이오株 유혹에 빠진 '동학개미'

1주새 美 모더나·쏘렌토 테라퓨틱스 집중매수

백신·치료제 개발 소식에 너도 나도 '사자'

국내 투자자 대거 매수 후 주가 약세 지속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미국 IT와 인터넷 기업을 선호했던 ‘해외 직구족’들이 최근에는 바이오 기업까지 쇼핑 리스트를 확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를 늘렸지만 정작 이들 기업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매입 시점보다 약세를 보여 기대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미국 주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상장지수펀드 제외) 가운데 바이오 기업인 모더나와 쏘렌토 테라퓨틱스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모더나 주식을 2,957만달러 어치를 사들였고 쏘렌토 테라퓨틱스는 2,878만달러어치를 사모았다. 이전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서 IT나 인터넷 기업을 주로 매수해왔다. 실제로 올해 1월 1일부터 5월 18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미국 주식은 테슬라로 14억3,524만달러 어치를 사들였으며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11억4,032만달러), 애플(10억9,255만달러), 아마존(9억5,535만달러), 알파벳(6억8,607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미국 바이오 기업들이 국내 투자자의 주요 매수 대상이 된 것은 이달 들어서면서부터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바이오 기업을 매수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들이 코로나 19와 관련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진전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더나는 코로나 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모든 참가자에게서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해 주목을 받았으며 쏘렌토 테라퓨틱스도 코로나 완벽 항체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주당 2.62달러에서 6.76달러로 2.5배 이상 급등했다. 모더나도 발표 당일 66.69달러에서 80달러로 20% 가까이 올랐다.

바이오 기업으로 발을 넓혔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모더나와 쏘렌토 테라퓨틱스 주식을 가장 많이 산 시기는 20일(한국시각)부터로 이후에 이들 종목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쏘렌토 테라퓨틱스 주가는 5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특히 모더나는 지난 21일 6.42달러 떨어지면서 67.05달러까지 주가가 밀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실망한 투자자들은 지난 주말 이후 이들 주식을 조금씩 내다 팔고 있는 모습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더나와 쏘렌토 테라퓨틱스는 이전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기업이었는데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에 너도나도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수 투자자는 재상승을 기다리며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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