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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두산 구조조정 속도...솔루스 내달초 예비입찰

삼일회계, 10여곳에 투자설명서

기업가치 최소 1.5조원 이상 될듯

SI-FI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도





두산(000150)그룹 구조조정의 열쇠 가운데 하나인 두산솔루스(336370) 매각 일정이 다음달로 잡혔다. 매각이 흥행하면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등 후속 구조조정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3조원 이상 자금을 확보해 그룹을 정상화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이르면 다음주 두산솔루스 예비입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포함해 약 10여곳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두산솔루스의 매각 사실이 알려진 뒤 관심을 보인 잠재 투자자들은 이보다 더 많았지만 두산은 제한을 뒀다. 빠른 거래 종결을 위해 외부 자금 차입 없이 1조원 이상 자금 마련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진성 매입 의지가 있는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국한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쨌든 성장 잠재력이 있는 매물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빅딜’이어서 그 결과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가치(EV)를 두고는 분석이 엇갈린다. 중형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진대제펀드)는 지난 3월 두산솔루스 전체 몸값으로 약 1조5,000억원을 제시했다가 막판에 딜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두산은 솔루스의 핵심 사업 3개 부문(동박·전지박·첨단소재(OLED))의 몸값을 각각 5,000억원씩 책정해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이 적정가격이고 예비입찰이 흥행에 성공하면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 최대 2조원까지 기대할 만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구조도 관건이다. 솔루스 핵심 사업 부문의 성격이 모두 달라 일괄 매각이 쉽지 않은 탓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자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첨단소재 부문에는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동박이나 전지박 부문을 굳이 인수할 필요는 없다. 두산은 이에 따라 SI와 FI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회사를 통째로 인수한 뒤 각 사업 부문을 나눠 가져가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부문을 아예 인적분할하는 방안도 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시일이 오래 걸려 추진이 어렵다.

IB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솔루스를 높은 가격에 파는 게 성공하면 유상증자 등 후속 절차도 빠르게 진행돼 밥캣 등 핵심 계열사를 지키면서 유동성 위기를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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