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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덕에..중견 철강사 실적 好好

'24시간' 고로와 달리 탄력 대응

동국제강 1분기 영업익 59%↑

철 스크랩 가격 안정세도 한몫





전기로를 운영하는 중견 철강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황을 뚫고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고로(용광로)를 24시간 가동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사들이 심각한 부진을 겪는 가운데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해 얻은 결과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001230)은 올 1·4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1조1,144억원, 영업이익 4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9.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9.3% 늘었다. 국내 3대 제강사인 대한제강(084010)도 같은 기간 별도기준 매출 1,755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이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거둔 이유는 생산방식의 차이 덕분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철광석을 고로에 녹여 철강제품을 만들지만, 동국제강과 대한제강은 고철을 전기로에 녹여 철강제품을 생산한다. 지난 1·4분기 실적 성적표를 가른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원재료 가격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중국 수입 철광석 가격은 25일 기준 톤당 97.6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초만해도 톤당 85달러대였지만, 꾸준히 가격이 오르며 1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반면 국내 스크랩 가격은 지난해 평균 33만원대에서 지난 22일 기준 27만원까지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동국제강과 대한제강이 선제적으로 혹독한 사업 구조조정을 한 것도 한몫했다. 동국제강은 적자가 지속됐던 후판 사업 비중을 줄이고, 컬러강판 등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 가치 제품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동국제강의 국내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은 30%(1위)에 이른다. 대한제강 역시 오랜 기간 지속된 철근 불경기의 학습효과로 앞서 비용절감과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여기에 전체 매출의 96%를 차지하는 철근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고로는 가동을 멈추기 어려운 반면 전기로는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동을 조절할 수 있어 시장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며 “올 2·4분기에도 동국제강과 대한제강 등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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