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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믿고 쓰는 코웨이"...코로나도 비껴갔다

美 비데 판매 호조 등 힘입어

1분기 매출 전년비 8.4% 뛰어

정수기서 공기청정기·비데 등

40조 시장 창출 렌털업 선구자

작년엔 전 사업영역 고른 성장

국내 1위 넘어 '글로벌톱' 발판





국내 렌탈 시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코웨이(021240)다. 코웨이는 1989년 창립과 함께 정수기를 내놓으면서 렌탈사업을 시작했다. 수돗물을 그대로 받아 먹던 시절이라 정수기 사업은 생소하게 받아들여졌다. 생수를 걸러서 먹는다는 것이냐며 다들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수돗물을 보리차 등으로 끓여 먹는 것에 착안해 사람들이 수돗물에 대한 보이지 않는 불신이 팽배하다는 것을 착안해 ‘정수해 깨끗한 물’을 마시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이후 1994년에는 공기청정기, 2002년에는 비데, 2011년에는 매트리스, 2018년에는 의류관리 기기 등으로 경쟁업체보다 한발 앞선 제품으로 국내 렌탈시장에서는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코웨이의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7,689억 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1,389억 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해외서도 코웨이가 통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웨이가 진출해 있는 미국이나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선 이제 “코웨이는 믿고 쓰는 제품”으로 통한다. 더구나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전세계적으로 ‘K-방역’이 벤치마킹 대상이 되면서 한국제품에 대한 프리미엄도 높아지면서 코웨이의 실적이 더 올라갈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경우 올해 초 매트리스 렌탈을 시작했는데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상치 못한 ‘행운’도 따랐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일상용품 사재기 때문에 휴지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비데 인기가 갑자기 치솟은 것이다. 미국은 비데 보급률이 5% 미만일 정도로 익숙하지 않지만 코로나19로 비데 열풍이 불면서 코웨이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한국의 코로나 방역 사례가 미국 현지 언론에 긍정적으로 언급되면서 성능과 평판이 우수한 한국산 비데가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도 코웨이가 어떤 상황에서도 부동의 1위를 지킬 수 있도록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코웨이는 매출 가운데 정수기 비중은 30.4%로 가장 크다. 여기에 비데(10.3)와 공기청정기(13.4%), 매트리스, 의류청정기 등 다양한 라인업들이 떠받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코웨이가 생존하는 이유 중 하나다.

비데는 미국에서, 공기 청정기는 국내외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 해 350만 대까지 성장했다. “시장포화”라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코웨이는 진화된 기술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가 생소하던 1995년 ‘카나리아’라는 제품으로 처음 선보이는 등 ‘원조 공기 청정기 사업자’다. 지난 2001년에는 업계 최초로 렌털 시스템을 도입해 공기청정기 대중화를 선도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는 1,960억 건의 공기 질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공기청정기를 선보이면서 ‘공기청정기=코웨이’라는 등식을 만들어 낼 정도다. 2011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시작한 매트리스 사업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렌털, 관리해 주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매트리스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가격만 올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에이스침대 등 골리앗을 상대로 100만원이 넘는 고가 침대매트리스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추는 역할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8년 5월 시작한 의류청정기 사업도 월 평균 3,000대 가량 판매되는 등 빠르게 주력 렌털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해 국내외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해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코웨이는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계획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코웨이만의 혁신 제품 출시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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