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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르노·미쓰비시 등 3사, 코로나19 충격에 운영 통합안 내놓을듯

27일 공개 전망...업무 분리 후 3사 공동처리

"각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제고 위해 필수적"

일본 도쿄에 위치한 닛산 대리점 /블룸버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프랑스의 르노와 일본의 닛산, 미쓰비시 등 자동차 3사가 생존을 위한 운영 통합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3사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운영을 통합하는 일련의 조치들을 오는 27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운영 통합은 기술, 플랫폼, 기계 설비 등과 관련된 업무를 분리한 후 각각의 팀을 정해 3사를 위해 공동으로 처리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정학적으로는 닛산이 중국 지역을 이끌고 르노는 유럽을, 미쓰비시는 동남아시아를 각각 주도한다. 르노가 중국 사업을 철수하고, 닛산은 유럽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조치는 올해 초에 이미 예고된 내용이긴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판매가 급감하고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전례 없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층 절박한 과제로 떠올랐다. 3사는 지난해 협업이 끝났지만 코로나19로 위기감이 고조되며 다시 뭉쳤다.

닛산과 르노는 지난 10년간의 협업을 뛰어넘는 진전된 내용의 조치들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 관계자는 “동맹이 각각의 기업에서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혔으며, 미쓰비시의 가토 다카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실적 발표 때 “동맹의 장점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동맹에 참여하는 3사는 모두 현재 경영난에 빠져 있다. 닛산은 지난달 말 작년 회계연도(2019년4월~2020년3월) 적자를 예고했으며 실적 발표를 오는 28일로 연기했다. 2018년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체포된 후 혼란에 빠져있는 닛산은 실적 발표 때 구조조정 계획도 공개할 예정이다.

르노는 지난달 유럽 판매가 무려 78% 급감했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50억유로(6조7,000억원)의 대출 보증을 받았다고 프랑스 파리의 인베스트증권의 장 루이 셈프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러나 닛산과 르노, 미쓰비시 3사의 동맹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셈프 애널리스트는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의) 동맹 모델은 충분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불완전하고 매우 취약하며 비효율적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시장은 동맹이 어떻게 작동할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이 도쿄 리서치 센터의 스기우라 세이지 애널리스트는 “동맹에 초점을 맞출수록 구조조정이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동맹을 포기할 수 없어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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