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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디지털의 역사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자료제공=DGIST




‘2진법 디지털 논리’는 0과 1로 모든 숫자와 문자를 표현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19세기 영국 수학자 조지 불이 창시했다. 2진법 논리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기계가 컴퓨터다. 1950년대 들어서 이전에 개발된 아날로그 컴퓨터에 디지털 논리를 더해 미국의 한 회사와 두 대학이 거의 동시에 디지털 컴퓨터 개발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들 셋 누구도 첫 번째 발명자라고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컴퓨터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숫자나 문자를 인식하고, 명령을 수행하고, 연산할 수 있다는 논리는 20세기 영국 수학자인 앨런 튜링에 의해 고안됐다. 그래서 컴퓨터를 때로는 ‘튜링기계’라고 부르기도 한다.

1980년대에는 개인용 컴퓨터가 개발·보급되고 멀리 떨어진 컴퓨터 간에 정보를 교환하는 네트워크 기술이 개발되면서 그 효용성이 더욱 증대됐다. 이제는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용 컴퓨터 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빠른 계산능력을 가진 대형 컴퓨터에 연결해 복잡하고 큰 계산작업을 하거나 대용량 저장장치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컴퓨터가 인간과 같이 생각하고, 판단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계산기계와 지능’이라는 논문을 튜링이 지난 1950년에 발표하면서 인공지능 연구가 시작됐다. 즉 인간 대신 기계가 지능을 가지고, 자연 언어를 가공하고, 지식을 표현하고, 계획을 세우며, 스스로 학습하고, 지각을 가지며, 스스로 움직이고, 물체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1990년 전에는 대용량 슈퍼컴퓨터마저도 연산방식과 계산능력의 한계 때문에 인공지능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새로운 연산방식이 고안되고 초고집적 전자소자가 내재되며 계산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1990년 후반기부터는 컴퓨터가 인공지능 기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2011년 미국 TV 퀴즈 프로그램에서 IBM 컴퓨터가 우승을 하고, 2016년 바둑 대국에서 구글이 네트워크로 연결한 컴퓨터가 이세돌 9단을 이기며 인공지능 기술이 원숙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 전환’은 컴퓨터·네트워크·클라우드컴퓨팅·인공지능을 이용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이로 인해 기존 산업은 사무자동화뿐 아니라 분석·예측능력의 향상을 통해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제조공정의 자동화·지능화를 통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디지털 전환으로 새로운 기술이 창출되고 새로운 산업 분야가 형성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암호화폐, 네트워크에 기반한 온라인 유통·판매·교육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 의료체계와 법률서비스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등 우리 사회는 새로운 시대로 성큼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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