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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여는 광주비엔날레, 코로나에 내년2월로 연기

부산·서울 비엔날레도 예의주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을 맡은 나타샤 진발라(왼쪽)와 데프네 아야스가 지난 1월7일 국립현대미술관 앞마당에서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으로 확정한 전시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비엔날레재단




국내 최대·최고 규모이자 세계 5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광주비엔날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올해 9월에서 내년 2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13회 광주비엔날레를 6개월 가량 연기해 내년 2월26일부터 5월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 미술제인 광주비엔날레는 당초 오는 9월4일부터 11월2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재단 측은 “코로나19가 유럽과 북미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대규모 국제 미술 행사인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과 수준 높은 전시 구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독일 베를린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활동 중인 큐레이터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가 공동 예술감독을 맡았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예술 감독과 지속적인 화상회의를 통해 전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미술계의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다”면서 “코로나19로 전시를 연기하면서 극복과 회복의 시간에 동참하고, 국제 미술계 교류 장이자 플랫폼으로서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각국 예술가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자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미술계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시작될 때부터 광주비엔날레의 연기를 조심스레 예상해 왔다. 광주비엔날레는 행사 특성 상 참여 작가의 현지 리서치로 진행되는 장소 특정적 신작의 제작 여건, 해외 각지로부터의 작품 운송 문제, 해외 유수 미술계 관계자의 초청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어 정상적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았다.

코로나로 인한 국제 예술행사의 연기는 비단 광주비엔날레뿐만 아니다. 5월에 개최 예정이던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는 8월로 변경됐고, 9월 열릴 상파울루비엔날레도 1개월 가량 늦춰졌다. 오는 7월 열릴 리버풀비엔날레와 6월 헬싱키비엔날레, 11월 예정이던 자카르타비엔날레 또한 내년으로 연기됐다.

국내 최고 권위의 광주비엔날레가 내년으로 행사 연기를 확정함에 따라 비슷한 시기 한꺼번에 개막할 다른 국내 비엔날레도 개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에 개막하려던 제주비엔날레는 6월로 일정을 미뤘고, 참여 작가들은 최근 ‘무기한 연기’를 통보받은 상태다. 부산비엔날레는 9월5일, 서울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와 대전시립미술관의 대전비엔날레가 나란히 9월8일 개막할 예정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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