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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에 코로나쇼크까지...서울 휴게음식점 절반 3년내 문 닫았다

[자영업자 경기 악화에 치솟는 폐업률]

1년내 폐업 점포도 13%달해

올해 코로나 악재로 더 늘듯

최근 10년 내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한 카페,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는 휴게음식점 가운데 절반 이상이 3년 내 장사를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자영업자 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와중에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올해 휴게음식점 등 폐업률은 더욱 치솟으리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114가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부터 2020년 3월 말까지 10년여 간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은 휴게음식점은 총 5만6,184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인·허가부터 폐업까지의 기간이 3년 미만인 점포는 2만9,348개(52.2%)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장사를 시작한 휴게음식점 둘 중 하나는 3년을 채 버티지 못한 것이다. 심지어 1년 안에 문을 닫는 점포 수도 7,269개에 달해 12.9%의 비중을 기록했다. 한편 영업기간이 10년을 넘기는 휴게음식점은 1,324개로 전체 비중의 2.3%에 그쳤다. 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년 동안 인·허가 업소 수 대비 폐업하는 업소 수의 비중을 의미하는 폐업률도 계속해서 증가세다. 서울 휴게음식점의 폐업률은 지난 2017년까지 5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60%를 넘어선 후, 지난해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0년 1·4분기(1월~3월)에 66.8%를 기록하면서 다시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수치는 10년 전인 지난 2008년(8.6%)와 비교하면 8배 가까이 치솟은 값이다.

한편 최근 경기 침체와 더불어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서울 휴게음식점 폐업률은 올해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창업에 드는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 가계부채 증가, 파산 등의 사회적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창업 후 3년을 버티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휴게음식점 인허가 건수는 그다지 줄지 않는 모습이다. 휴게음식점은 여타 업종과 달리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자본만 있다면 창업이 수월한 장점이 있어 자영업자들에게 1순위로 고려되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휴게음식점은 동일 업종 간 경쟁이 치열한데다 경기와 트렌드에 민감한 특성상 생존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다”며 “휴게음식점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사전에 업무교육을 받는 한편 기회비용을 철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수요만을 타깃으로 하는 아이템이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의 창업은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서울 모 상권의 폐점 점포./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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