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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롱도르 10년 지났지만...여전히 '메신' [양준호의 황금발 열쩐]

②30대에도 몸값 1,500억 메시

미래가치 톱10 중 유일한 30대

올 시즌 라리가 공격부문 압도적 1위

"선수인생 한 번도 어려운 기록

한 시즌에 보여주는 전설" 극찬

은퇴까지 바르사 남을지 주목

리오넬 메시는 2018~2019시즌부터 FC바르셀로나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출처=FC바르셀로나 홈페이지




2005년 5월1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알바세테전에서 바르셀로나 1군 데뷔골을 터뜨린 뒤 득점을 도운 호나우지뉴에게 업혀 환호하는 리오넬 메시. /출처=스포츠바이블 트위터


리오넬 메시가 지난해 여름 해변에서 아내, 세 아들과 행복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메시 인스타그램


21세기 최고의 축구선수이자 역대 최고의 선수를 따질 때도 첫손가락을 다투는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 바이러스로 멈춘 스포츠 세상에서 가장 흔히 소환되는 콘텐츠 중 하나도 메시 관련 영상과 기록들이다.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쌓은 프로 통산 기록은 856경기 697골 289어시스트. 매 경기 득점이나 도움을 1.15개씩 올린 셈이다. 최근 데이비드 베컴·웨인 루니·펠레 등 시대의 전설들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등도 세계 최고가 누구냐는 물음에 주저 없이 메시의 이름을 꺼냈다.

열세 살 메시와 계약을 추진한 카를레스 렉사흐 바르셀로나 기술이사, 4년 뒤 1군 경기에 데뷔시킨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 팀 내 적응을 도운 라커룸 옆자리의 선배 호나우지뉴 등은 지금의 메시를 있게 한 조력자들이다. 소년 메시의 성장호르몬 분비 장애를 발견하고 주사치료를 제안한 고향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의사, 다섯 살 때부터 늘 손자와 눈을 마주치며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될 것이라고 꿈을 심어준 외할머니도 축구 팬들에게 메시의 시대를 선물한 고마운 인연들이다.

◇미래가치 ‘톱10’ 자랑하는 30대 노장=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비 에르난데스를 제치고 축구선수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를 처음 받은 게 1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메시의 전성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 시즌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경기에서 19골 12도움(공격 포인트 31개·경기당 1.4개)을 올렸다. 공격 포인트 2위 카림 벤제마(20개·레알 마드리드)와 격차는 무려 11개다. 이적시장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메시의 예상 몸값은 1억1,200만유로(약 1,490억원)로 전 세계 축구선수 중 아홉 번째다. 천하의 메시가 9위라니 영 어색한 순위지만 톱10 선수들의 나이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0대 초중반이 주류인 시장가치 랭킹에서 메시는 상위 10명 중 유일한 30대 선수다. 30대 중반이 눈앞인 노장이 웬만한 특급 유망주들보다 더 높은 미래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10년 전 메시의 예상 몸값은 7,000만유로였다.



한 시즌에 리그 30골 이상을 넣기 시작한 시즌부터 돌아보면 메시는 가장 부진했던 시즌의 기록이 33경기 26골(2015~2016시즌)이었다. 2011~2012시즌에는 37경기 50골을 폭발하기도 했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메시는 다른 선수들이 커리어 전체를 통해 한 번 보여줄 수 있을까 말까 한 퍼포먼스들을 한 시즌 하이라이트 정도로 충분히 보여주고도 남는 사나이”라며 “시장가치 톱10 중 역대 전설로 꼽히는 선수는 메시뿐이다. 네이마르 정도가 역대 전설급 진입을 언젠가 노릴 만하다고 보이지만 메시의 레벨과는 차이가 꽤 크다”고 평했다.



◇영원한 미스터 바르셀로나?=메시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영화 ‘메시(2014)’에 따르면 메시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처음 입은 것은 열한 살 때다. 친구 집에서 비디오 축구게임을 하면서 우연히 받아든 게 바르셀로나 유니폼이었다. 친구들의 기억 속 메시는 축구게임을 할 때도 꼭 유니폼을 찾아 입었다.

어릴 적 뛰었던 아르헨티나 그란돌리 클럽과 뉴웰스 올드보이스를 빼면 메시의 인생이 곧 바르셀로나다. 2001년 유스팀부터 시작해 20년째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았다. 그 사이 라리가에서 열 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네 번 우승컵을 들었다. 물론 이적설도 꽤 있었다. 2008년 첼시행 루머로 시작해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널이 메시를 영입하려 한다는 얘기가 돌았고 레알 마드리드로 갈 수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설이 가장 자주, 구체적으로 퍼졌지만 메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를 지키고 있다. 2017년 7월 사인한 재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메시가 또 한 번의 재계약으로 영원한 바르셀로나맨으로 남을지 축구계 전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위원은 “한 해 91골(2012년), 한 시즌 73골(2011~2012시즌) 등의 기록과 3~6명의 수비수를 매우 빈번하게 제치고 다닌 최절정기 메시의 퍼포먼스는 현대 축구에서 다시는 보기 어려울지 모른다. 지금도 최상위권 선수이긴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좋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경기 수가 최절정기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 굳이 다른 리그나 팀에 갈 이유는 전혀 없다고 본다. 오히려 예전 같지 않은 바르셀로나를 앞장서서 재건하는 게 메시에게 남은 중차대한 과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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