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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에 건설·시멘트株 '훨훨'

[정부, 기간산업에 40조 지원]

고려시멘트·이화공영 등 상한가

엔지니어링株까지 일제히 강세

"더 효과 내려면 정부 의지 확인 필요"





정부가 ‘한국판 뉴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건설·엔지니어링·시멘트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정부지출이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건설주의 지속적인 강세를 위해서는 좀 더 명확한 정부 의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2일 주식시장에서 삼표시멘트(038500)는 가격 상승 제한폭인 865원(29.88%)까지 오른 3,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시멘트(198440) 역시 29.85% 상승한 3,415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일현대시멘트(006390)(16.40%), 쌍용양회(003410)(8.58%), 한일시멘트(300720)(7.41%) 등 다른 시멘트 기업의 주가도 전날보다 강세를 보였다. 이화공영(001840)(29.87%), 특수건설(026150)(29.89%)은 가격 상승 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GS건설(006360)(3.72%), 대우건설(047040)(4.08%), 대림산업(4.67%) 등 대형 건설주도 전장보다 가격이 오른 채로 마감했다. 도화엔지니어링(002150)(2.71%), 한국종합기술(023350)(5.42%) 등 엔지니어링 업체들도 전날보다 상승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정책’이 이들 건설 관련주 강세의 ‘재료’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50만개의 일자리를 정부가 직접 창출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한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큰 대규모 국가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대면 산업 육성 내용을 포함하는 디지털 뉴딜, 생활 SOC를 포함하는 확장된 SOC 뉴딜 등을 검토할 수 있다”며 “규모와 시기는 오는 5월 내내 검토한 후 차차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이번 대책이 실제 건설 관련주의 ‘몸값’을 띄우는 요인으로 작용하려면 우선 정부가 ‘대규모 토건 프로젝트’를 통한 경기 부양 의지가 있는지 확인돼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나온 대책만으로는 정부가 철도·도로 등 대규모 SOC 프로젝트를 추가로 집행할 것인지, 혹은 생활형 SOC에 국한해 지출 확대에 나설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생활형 SOC’는 워낙 작은 규모의 사업들이라 상장 건설주가 움직이는 요인으로 보긴 쉽지 않다”며 “경기가 너무 나쁘기 때문에 정부에서 별도의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를 한다고 하면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나온 바로는 정부가 대규모 투자에 나설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정부가 민간투자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SOC 부양책에 나선다면 건설업종의 주가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권 초기부터 토건 사업을 통한 경기 부양에 비교적 미온적이었던 현 정부의 기조가 확실하게 바뀌는 계기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정부지출이 견인하는 경제성장에 한계가 있어 이를 민간으로 전환하는 교두보로 민간투자산업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연초부터 제기해왔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GTX A노선을 비롯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오산~용인 고속도로 사업 등이 대표적인 민간투자사업 프로젝트로 거론된다. 실제로 올해 SOC 예산이 지난해보다 18% 가까이 늘어난 23조2,000억원으로 책정되면서 “정부가 결국 경기부양을 위해 SOC 투자를 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해 4·4분기부터 토목이나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예산을 많이 배정해왔기 때문에 ‘지난해 대비 올해 SOC 관련 정책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며 “그 연장선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정부가 토목 등 부문에서) 자금 투자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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