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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없어도 대출 가능…폐업 위기 플라밍고 '기사회생'

정부 개선책에 유관 기관 관심

"다시 해볼 기회 생겼다" 반색

매출이나 담보가 없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도 정부가 대출이 가능하도록 물꼬를 터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없다시피 해 추가 대출을 못받거나 외부 투자도 못 받아 폐업 위기에 몰린 스타트업들이 부활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제가 코로나19로 매출이 사라져 추가 대출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스타트업 플라밍고의 안타까운 사례를 내보낸 직후 정부는 매출이나 담보 등이 미미해 은행권 대출이 막혀 존폐 위기에 놓인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2조 2,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피해로 대출이나 신규 투자가 막힌 스타트업의 폐업을 막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 지원 규모를 기존의 4조 6,500억원보다 50% 확대했다.

플라밍고는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상점 시스템을 서비스해 왔지만 코로나19로 매출이 실종되면서 신용보증기금의 추가 대출이 거절돼 이달 말 폐업을 앞두고 있었다. 제조업에나 적용할 수 있는 매출을 기준으로 대출 여부를 따지다 보니 플라밍고와 같은 기술 스타트업은 매출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대출 자격 자체가 안되는 상황에 몰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스타트업들의 매출 역시 급감하고 추가 투자 유치도 어려운 악순환 속에서 마지막 희망의 끈인 대출마저 거절되다 보니 폐업에 몰릴 수 밖에 없게 됐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은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속속 이뤄지고 있지만 스타트업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셈이다.



뒤늦게 나마 정부가 대출이나 담보가 미미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재무여건이 취약해도 특례보증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는 모처럼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본지의 ‘플라밍고’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플라밍고의 절박한 상황에 대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직보를 받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완 플라밍고 대표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정부 옴부즈만지원단이 최근 플라밍고의 스마트 점포인 ‘밍고’를 직접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떤 피해를 입었고, 대출이 왜 거절됐는지 등에 대해 상세히 조사해 갔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기술보증기금에서 전격적으로 나와 실사 뒤 대출 가능 여부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달 말 폐업을 할까 고민도 했는데 (정부가 추가 지원대책을 발표하면서) 다시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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