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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예술단 첫 정기공연 ‘시나위, 夢’ 5월 개막

상설폐지·예술단 출범 선언 후 선보이는 첫 무대

‘굿’ 테마로 한 무용극…죽은 자 아닌 산 자 위로

반복된 일상에 갇힌 현대인 주인공으로 재창조





정동극장이 오는 5월 7~10일 소속 예술단의 공식 출범작인 무용극 ‘시나위, 夢’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정동극장은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전통 상설공연을 펼쳐왔으나 개관 25주년인 올해 극장의 전문성과 콘텐츠 제고를 목표로 상설공연 종료·소속 예술단 운영을 선언했다. ‘시나위, 夢’은 전통 상설공연에서 출연자로 활동해오던 예술가들이 소속 예술단의 형태로 선보이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나위, 夢’은 후회하지 않는 생을 살기 위한 ‘산 자’들의 굿판을 테마로 한 작품이다. 본래 ‘굿’이 죽은 영혼을 기리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번 작품은 굿판의 개념을 산 자를 위한 위로의 측면에서 접근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계획된 삶을 꾸려나가는 반복된 일상 속에 갇힌 현대인이 주인공인 것이다. 즉흥성에 기반한 악기와 무용수의 몸짓이 연결돼 시나위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은 시나위의 개념적 의미를 만나게 된다.

공연에서는 색다른 한국무용을 만나볼 수 있다. 단원들은 연습 기간 최신 춤의 호흡을 한국무용에 접목해 보고자 ‘어반댄스(Urban Dance)’ 워크숍을 열어 요즘 유행하는 춤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무용의 깊은 호흡·무게감·부드러운 선과 어반댄스의 격렬한 호흡, 힘이 만나 새로운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움직임은 경기민요 소리꾼 김주현과 함께 새롭게 재해석한 굿 음악 안에 담겨 현대적인 굿판을 완성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상미를 극대화한 과감한 무대 연출도 눈여겨볼 만하다. 빔 프로젝터 5대를 활용해 무대 3면에 영상을 투사해 새로운 공간을 연출할 계획이다. ‘달팽이’를 모티브로 한 구조적이고, 몽환적 분위기의 영상 디자인은 무용수의 움직임을 극대화하며, 공간 미학을 더할 예정이다. 투시와 착시효과 등 다양한
영상 기법이 무용수의 신체 표현과 적극적으로 어우러지게 함으로써 영상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무용수와 춤의 공간으로 생산해 세련된 공연 미학을 만들어 내겠다는 시도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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