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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기업 상반기 환율 1,266원 전망…전업종 적자 우려

전경련·수입협회 공동조사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입기업들은 올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연초 1,158원보다 9.3% 상승한 1,266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모든 수입업종에서 적자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수입협회와 함께 한국수입협회 회원사 1,210개사를 대상으로 환율 급변동이 수입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수입기업들이 전망하는 올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1,266원으로 지난해 말 사업계획 수립 당시 전망(1,138원)보다 11.2% 높았다. 이는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상당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결과다. 수입기업들은 올해 연간 환율도 사업계획 수립 당시보다 6.8% 높은 1,215원으로 전망했다.

또 수입기업들은 연초 환율(1,158원) 대비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매출은 약 6%, 영업이익은 약 10%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기업의 88.2%가 환율 10% 상승 시 매출이 하락한다고 답했으며 매출 하락률은 5~10%대가 38.2%로 가장 많았다. 또 응답기업의 94.1%가 환율 10% 상승 시 영업이익이 하락한다고 답했고 하락률 예상은 5~10%대가 44.1%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이 손익분기로 생각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1,163원으로 기업들의 상반기 전망 환율인 1,266원보다 103원, 연간 전망 환율인 1,215원에 비해서는 52원 낮은 수준이었다.



업종별 손익분기 환율은 금속제품(1,263원), 화학제품(1,165원), 섬유제품(1,150원), 기계(1,147원), 전기전자(1,145원), 광물(1,138원) 순이었다. 상반기 환율 전망 수준(1,266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모든 수입업종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대해 비용절감 등 원가절감(40.0%), 수입단가·물량조정(38.2%), 환헤지상품 투자확대(14.5%), 수입처 다변화(7.3%) 등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한 정책과제로는 외환시장 급변동 완화조치(44.1%),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32.2%), 수입금융·보증지원 확대(16.9%), 마케팅 지원 등 수입인프라 구축(6.8%)이 제시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추가 충격이 왔을 때를 대비해 추가적인 안전핀이 필요하다”며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를 이중삼중으로 체결해 외환시장의 불안 심리를 최대한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중현 한국수입협회 국제협력실장은 “환율이 급상승해 한국 수출을 위한 중간재 수입가격도 오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사후약방문식의 환율대책이 아닌 상시 대비할 수 있는 정부와 금융기관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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