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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00 넘어서자...하락장 베팅하는 ‘동학개미’

유가증권 이달 순매수 1.5조 중

선물 인버스 ETF에 4,165억 몰려

'KODEX 레버리지' 담는 기관과 대조





올 들어 26조원 가까이 주식을 매수해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리며 상승에 힘을 실었던 개인들이 최근 들어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넘어서자 지수 하락 시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들의 자금이 대거 몰리는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KODEX 200선물 인버스2X’ ETF를 4,165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개인 순매수 금액이 1조5,000억원 정도인데 이 가운데 4분의1 이상으로 이 상품을 사들인 셈이다. 이와 함께 ‘KODEX 인버스(114800)’ ETF에도 개인들이 701억원가량의 자금을 집어넣었다. 이들 상품은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설계돼 통상 하락장이 예상될 때 투자자들이 몰린다. 그만큼 개인들 사이에서는 하락장을 예상하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1,45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1,800선을 넘어서자 ‘이쯤 하면 다시 떨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인버스 ETF를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증시 상승을 점칠 때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에서는 발을 빼고 있다. 개인들이 이달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KODEX 레버리지(122630)’ ETF로 1,440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도 1,327억원 규모로 순매도해 그 뒤를 이었다.



개인들의 최근 움직임은 기관과는 정반대다. 기관들은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를 각각 1,506억원, 1,081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기관 순매수 종목 1·2위들이다. 반면 ‘KODEX 200선물 인버스2X’는 4,249억원 규모로 순매도해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계속된 반등장으로 ETF 가격도 다소 주춤하다. ‘KODEX 200선물 인버스2X’는 이달 초 대비 약 14% 하락했고 ‘KOEX 인버스’도 7%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변수로 코로나19의 확산 여부를 꼽으면서도 대체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제로(0)’ 수준으로 수렴하는 경우 주가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소규모 감염이 이어진다면 증시는 느린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글로벌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경기침체, 유가 폭락으로 인한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했고 2·4분기 코로나19가 진정국면으로 들어가면 주식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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