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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가계·기업, 지난달 은행 자금대출 28조3,000억↑

기업대출액 18조7,000억원, 2009년 6월 이후 최대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액도 3조8,000억원↑

비(非)고가 아파트, 수도권 주택거래 증가

빚 내서 주식투자, 기타대출액도 3조 이상 늘어





지난달 은행이 가계와 기업에 대출해 준 자금의 규모가 대폭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정이 어려워진 경제 주체들이 생계·사업자금 용도로 빚을 늘린 영향이다. 특히 대기업 대출과 경기 충격의 직격탄을 맞은 개인사업자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규모는 각각 18조7,000억원과 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 5조1,000억원이었던 은행 기업대출액은 코로나19의 충격이 강해지면서 지난달에는 18조7,000억원으로 무려 13조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10조7,000억원으로 은행 기업대출의 57%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긴 항공·자동차 등 산업을 중심으로 자금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액도 8조원으로 늘었으며 자영업자 등이 포함된 개인사업자 대출액도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응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따라 은행 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 규모가 상당폭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도 9조6,000억원 증가하며 200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전세자금·중도금·주택담보 등 은행의 주택관련 대출은 지난달 6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대출이 3조3,000억원 늘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해 12·16 대책 등 강력한 규제 정책을 내놓았지만 주택관련 대출은 연이어 증가하며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서울 내 고가아파트 매매거래는 줄었으나 풍선효과로 서울 비(非)고가 아파트 및 수원 등 인근 수도권 지역 주택거래가 늘어난 탓이다.

눈에 띄게 늘어난 기타대출액은 생계자금 용도 뿐만 아니라 주식투자자금 수요 확대의 영향이 크다. 이달 코로나로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 주식가격이 하락하면서 주식 매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액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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