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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예술계 지원 45억 긴급 지원

코로나 19 타격 업계 지원 위한 대비책 발표

재난 대응 아이디어 공모 등 500건 선정지원

지원 사업 기간 연장·창작활동비 우선교부





서울문화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예술가들을 위해 총 45억 원의 추가예산을 5개 부문에 걸쳐 긴급 지원한다. 예술인(단체)ㆍ예술교육가ㆍ기획자 등에 최소 50만 원부터 최대 2,000만 원까지 500건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재단의 지원 사업 대상 예술가·단체를 위해 사업 기간을 연장하고 창작 활동비도 우선 교부하기로 했다.

서울문화재단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긴급 지원 계획을 밝혔다. 긴급 지원 주요 사업은 △예술인(단체)과 기획자 등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을 위한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 △예술교육가 및 프로젝트 그룹 등을 지원하는 ‘예술교육 연구활동 및 온라인콘텐츠 제작 긴급지원’ △프리랜서와 기획자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인 문화기획활동 긴급지원’ △코로나19 등 재난에 대처하는 예술가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지원하는 ‘예술인이 재난을 대하는 가지가지 비법’ △남산예술센터의 시즌 작품을 장벽 없이 관람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공연 영상 제작·배포’> 등 5개다.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는 서울에 활동거점(거주지, 작업실, 연습실, 스튜디오 등)을 둔 예술인(단체)과 기획자 등 문화예술 종사자가 대상이다. 지원은 연극, 무용, 음악, 전통, 시각, 다원, 문학행사, 아동ㆍ청소년극 등 8개 ‘장르 부문’과 소극장,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등에서의 기획프로젝트 제작·발표 등 ‘공간 부문’으로 나눠 받는다. 공모기간은 6~17일 오후 5시까지이며, 총 150건(팀) 내외에 건당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금은 신청 규모에 따라 다르며, 선정된 예술인(단체)은 코로나19로 집단관람이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하여 발표는 작품 특성에 따라 온라인콘텐츠(영상)를 제작하거나, 오프라인에서 공연과 전시를 발표하는 등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예술교육 연구활동 및 온라인콘텐츠 제작 긴급지원’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문화예술(교육)단체, 프로젝트 그룹이 대상이다. 지원 분야는 현장교육이 어려운 시기에 교육예술가의 활동영역을 확대하는 ‘예술교육 연구활동 지원(총 100명 내외, 건당 최대 200만 원)’, 예술창작 활동과 연계한 ‘온라인 예술교육 콘텐츠 제작·배포 지원(총 30건 이상, 건당 최대 1,000만 원)’이다. 공모는 10~20일까지며, 총 130건(팀) 내외에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예술인 문화기획활동 긴급지원’은 서울을 주 활동 지역으로 하는 프리랜서·독립 문화예술 기획자가 대상이다. 지원 분야는 ‘담론’(서울의 문화기획 활동, 도시문화 관련 현황 점검 및 전망을 제시하는 연구ㆍ포럼ㆍ세미나)과 ‘기획’(새로운 상상을 바탕으로 한 리서치, 기획안 구상 및 작성), ‘실행’(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실행하는 소소한 활동) 등 3부문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공모는 10~20일까지 받고, 총 120명 내외에 200만 원씩 지원한다.

‘예술인이 재난을 대하는 가지가지 비법’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단체), 기획자 등이 대상이다. 지원 분야는 공연, 전시, 영상, 출판 등 전 장르에 걸쳐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한 후 실행ㆍ공유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10~20일 공모하며, 총 100명(단체) 내외의 아이디어를 채택해 50만 원씩 지급한다. 이 중 실행 가능한 40명(단체) 내외를 선정해 300만~1,500만 원까지 차등해서 지원한다. 결과물은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돼 향후 온ㆍ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술인 재난대응 아이디어로도 배포된다.

‘배리어프리 공연 영상 제작·배포’는 남산예술센터에서 제작하는 올해의 시즌 프로그램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공연과 영상’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남산예술센터의 ‘휴먼 푸가’(5월 13~24일), ‘아카시아와, 아카시아를 삼키는 것’(6월~24일~7월 5일),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9월 2~13일), ‘왕서개 이야기’(10월 28일~11월 8일) 등 작품을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진행하고, 온라인용 배리어프리 공연 영상 콘텐츠로 재편집 후 상영하게 된다. 이 작품들은 실제 공연 후 1~2개월 시민들에 배리어프리 영상으로 공개된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지원사업에 선정된 예술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사업 정책 수정 방안’도 이날 발표했다. 먼저 올해 지원사업의 사업종료 일자를 2020년 12월 31일에서 2021년 6월 3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산 기한도 당초 2021년 2월 28일에서 2021년 8월 31일로 늦추었다. 재단 측은 “대부분의 예술창작활동이 하반기에 집중된 상태에 코로나19 때문에 사업이 중도 취소와 연기가 이어지면서 하반기로 한꺼번에 몰릴 경우에 대관과 프로덕션 구성, 공연 출연진 섭외 등 문화예술계 현장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될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사업포기 신청에 관한 규정도 완화했다. 사업수행이 불가능한 경우 기존에는 선정된 예술인이 심의결과 발표일로부터 30일 이내 사업포기 신청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을 포기할 경우에는 해당 기한을 적용하지 않고, 추후 재단의 지원사업 신청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변경했다. 이미 시작한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 및 취소된 경우에는 취소된 사업의 ‘예술창작활동 과정 성과물’을 인정해 예술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지원금도 최대한 앞당겨 지급한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예술인에게 300만 원씩 지급하는 창작활동비는 신청자에 한해 분할로 우선 지급한다. 또 실제 사업 시작일 기준으로 최대 3개월 전부터 교부할 수 있었던 것을 대관확인서나 구체적인 사업계획서가 확정됐을 경우 사업 시작일에 상관없이 즉시 지급하도록 변경했다. 또한 창작 활동비가 없는 문학 장르의 경우는 지난 3월부터 지원금을 우선 나눠주고 있다.

이밖에 현재 공연ㆍ전시를 진행 및 준비 단계에 있는 예술가(단체)에게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 배포 △정부·서울시·서울문화재단 대응방침 등 예방 관련 홍보물 및 안내문 제공 △방문객 명단 작성양식 등 안내 등을 지원한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대책은 코로나19로 인해 급속도로 얼어붙은 문화예술계 환경에서도 예술가들이 꾸준한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보다 많은 예술가들이 참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지원정책을 펼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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