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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주' 이름값 못한 통신株, 지각 랠리?

LG유플러스 8.8% 등 3사 주가 급등

경영진 자사주 매입, 바닥 인식 확산

5G 가입자 증가 등 호재도 잇달아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맥을 못 춰온 통신주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가 통신사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데다 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통신사가 오히려 수혜를 볼 여지가 커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일보다 4.1% 오른 19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KT는 7.54% 올랐고 LG유플러스도 8.89% 급등하며 통신 3사가 일제히 급등했다. 통신사는 내수주의 성격이 강해 글로벌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국내 증시가 하락할 때도 상대적으로 주가의 변동이 크지 않아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지만 유독 최근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는 이 같은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1월20일 23만6,000원이던 SK텔레콤의 주가는 지난달 23일 장중 한때 16만4,000원으로 30.5% 하락하며 7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KT도 같은 기간 2만6,100원에서 1만7,250원까지 33.9%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에 1만3,650원에서 9,210원까지 32.2%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의 하락률은 34% 수준이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 한 달간 통신주의 주가는 코스피에 피해 더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이익전망치에 대한 변화는 거의 없었다”며 “통신주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상황으로 5세대(5G) 순증가입자 반등으로 통신주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한 가운데 1·4분기 양호한 실적이 확인되며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5G 확산과 자사주 매입, 배당정책 강화 등으로 현 주가가 매력적인 상태라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갤럭시 S20 사전예약 시작 등의 호재로 2월 5G 순증가입자는 40만2,000명으로 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도 잇따르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월 1,5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구현모 KT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80명도 지난달 장내매수 방식으로 20억원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LG유플러스는 대주주 LG가 900억원 상당(1.95%)의 지분을 장내 추가 매입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가 통신사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최근 발간한 ‘코로나19의 산업별·지역별 동향’ 보고서에서 “통신업은 경기에 둔감해 코로나19 여파가 제한적이고, 온라인 활동 증가로 데이터 소비와 주문형 비디오 등의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정부가 상반기 5G 등 투자 규모를 2조7,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한 점도 (통신사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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