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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을 위한 문화家산책] 드라마로 지친 마음 '힐링' 무료함도 '훌훌'

'허준' 코로나 의료진 고충 느낄 수 있어

'고맙습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고난 극복과 위로·희망의 메시지 전해

봄이 무르익고 있지만 여전히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요즘, 무료함과의 싸움은 각자의 몫이다. 이럴 때는 시간을 ‘순삭’(순간삭제)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 1~2화로 구성된 짧은 단막극도 있지만, 미니시리즈는 대부분 16회, 길게는 100회차 넘게 이어지는 만큼 한 번 드라마의 세계에 빠져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를 보내게 된다. 요즘에는 각 방송사들이 유튜브를 통해 종영된 드라마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아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중문화평론가들에게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진한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 줄 드라마들을 추천받았다.

드라마 ‘허준’(1999)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로 고통받지만 최전선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의 고충은 누구 못지않게 클 것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의료진들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드는 MBC 드라마‘ 허준’을 추천했다. 공 평론가는 “‘허준’은 질병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허준의 일대기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김 평론가는 드라마에서 허준이 역병을 퇴치하는 장면을 언급하며 “모두가 치료하기를 꺼리는 역병과 맞서 허준이 고군분투하는 내용은 지금도 현장에서 노력하는 의료진들을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허준’은 MBC에서 두 번 제작됐다. 김 평론가는 배우 전광렬, 황수정, 이순재 등이 출연하는 1999년 작을, 공 평론가는 고(故) 김주혁, 박진희, 백윤식 등이 출연한 2013년 작을 각각 추천했다.

MBC ‘고맙습니다’ /사진제공=MBC


사람이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힐링 드라마’로는 MBC ‘고맙습니다’(2007)가 있다. 공효진, 장혁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수혈로 인해 에이즈에 걸린 봄이, 미혼모 영신, 아버지의 의료사고와 여동생의 죽음으로 사회에 냉소적인 천재의사 기서 등 사회적 편견에 상처받은 약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다. 공 평론가는 이 작품이 “의도하지 않은 불행한 사건 앞에서 서로를 보듬는 사랑을 느낄 수 있기에 지금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준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킹덤’ 시즌2에 출연한 주지훈. /사진제공=넷플릭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와 연결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로는 넷플릭스 ‘킹덤’(2019)과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2018)을 추천한다. 넷플릭스 ‘킹덤’은 지난 13일 시즌2가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시즌1을 보지 못했다면 두 시즌을 한 번에 즐길 좋은 기회다. tvN에서 방영 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앞서 ‘슬기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하루아침에 추락해 감방에 가게 된 야구스타가 슬기롭게 대처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코로나19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슬기롭게 대처하면 잘 될 거라는 메시지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사진제공=tvN


SBS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2014)와 KBS ‘그 형제의 여름’(2015)는 짧은 호흡의 단막극이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40년을 함께한 남편이 아내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이덕화, 김해숙가 출연한 2부작이다. ‘그 형제의 여름’은 유오성, 조정치 등이 출연한 가족 코믹극으로, 편안하게 웃으며 볼 수 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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