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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러와 협상 안해"...길어지는 유가전쟁

이달말 감산종료에도 논의 없어

"더 많은 산유국과 협력할수 있다"

러 국부펀드 회장은 美 동참 시사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증산전쟁에 국제유가가 급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양국이 원유수급 관련 협상을 벌이지 않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는 “사우디와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 소속국을 확대하기 위해 접촉하거나 원유시장의 균형을 위한 공동합의 등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OPEC과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을 포함한 3년간의 공급 협정은 러시아가 사우디의 감산계획을 거부하면서 연장되지 않고 이달 말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우디는 러시아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생산량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회장은 이날 최대 석유 생산국인 미국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더 많은 산유국이 OPEC·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국가들의 공동행동이 필요하다”며 “(공동행동은) OPEC+의 협상 틀에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동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여러 차례 OPEC의 카르텔에 대해 분노를 표현한 만큼 미국이 OPEC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현재의 유가전쟁이 미국 셰일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역할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는 “미국 정부는 미국이 더 큰 원유 및 가스 수출국이 되기 위해 수조달러를 차입해온 셰일산업을 구해야 한다는 여러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적절한 시기에 사우디와 러시아 간 유가전쟁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상원의원 6명도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에게 “사우디와 러시아가 미국에 맞서 경제 전쟁을 시작해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이 위협받게 됐다”며 사우디가 OPEC을 탈퇴해 산유량 증산 정책을 철회하고 미국과 전략적 에너지 프로젝트의 파트너가 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관세와 무역 제한 등 다양한 압박 조치도 언급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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