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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연한 조용병 "따뜻한 금융으로 신뢰 회복"

[신한금융 조용병 2기 출범}

주총서 연임 확정...임기 3년 연장

코로나 위기극복 총력지원 강조

질적성장 통해 일류신한 도약 가속

라임사태 적극 수습 의지 피력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연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예상대로 연임에 성공했다. 조용병 2기의 중점 과제는 ‘일류 신한’과 ‘고객 퍼스트’다. 지난 3년간 여러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고,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던 ‘경영의 달인’인 조 회장이 제로금리 시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례없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연임에도 웃음기 없는 결연한 표정으로 “따뜻한 금융”을 약속한 것처럼 고객 신뢰 회복에 조 회장의 자존심을 건 행보가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연임 안건을 승인했다. 이로써 조 회장은 오는 2022년 3월까지 3년간 신한금융을 더 이끌게 됐다. 국민연금의 반대가 변수였지만 주주 간 이견 없이 조 회장 연임에 뜻을 모았다.





조 회장은 “저와 신한에 거는 큰 기대에 반드시 부응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가적인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해 기여하는 것이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고 소외된 이웃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따뜻한 금융’의 온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3년간 신한금융 성장에 주력했다.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차례로 인수하는 등 계열사 강화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렸다. 신사업 진출에도 거침이 없었다. 신한리츠운용과 신한AI를 설립해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했다. 실적사도 연일 새로 썼다. 지난 2018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조4,035억원까지 늘리며 리딩그룹의 입지를 굳혔다.



조용병 2기는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외 위기 속에서 안정·내실을 도모해 흔들림 없는 ‘일류신한’의 가치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연초 발표한 △고객중심 ‘원신한’ 체계 강화 △시장 선도 비즈니스 모델 확대 △고도화된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혁신주도 디지털화 △가치창출 지속가능·혁신금융 본격화 △변화대응 리스크 관리 역량 차별화 △일류지향 신한 가치 확립 등 일곱 가지 전략과제가 중장기 비전인 셈이다.

라임 사태 등에 따른 고객 상처도 보듬어줘야 한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뼈를 깎는 각오로 고객들의 상품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단언했다. 이어 “앞으로 매사 진정으로 고객을 위한 것인지, 피해는 없는지 면밀히 살펴 고객 퍼스트 정신을 실천하겠다”며 “이런 약속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상품판매과정 전면을 손봤다”고 강조했다. 고객 신뢰 회복이 결코 구두선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것이다.

실적 방어도 발등의 불이다. 지금까지는 순항했지만 올해는 경기침체, 초저금리, 코로나19의 여파로 실적 부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고비마다 경영의 묘수를 발휘했던 조 회장인 만큼 ‘원 신한’을 통해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선이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연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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