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이사가 2020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5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신작 게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리니지’를 필두로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에서 거둔 성과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2019년 글로벌 게임 시장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엔씨소프트는 2019년 11월 출시한 리니지2M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였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국내 앱스토어 매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2M은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콘솔 시장에 진출해 게임 플랫폼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 게임시장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며 “엔씨는 여러개의 콘솔 게임을 준비 중이고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개발 중에 있다”고 했다. 엔씨는 멀티플랫폼 음악게임인 ‘퓨저’를 북미 법인과 협력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총 1,075억원(1주당 5,220원) 규모의 현금 배당 안건이 승인됐다. 최대주주인 김 대표의 경우 약 137억원을 현금으로 받게 된다. 김 대표는 “주주분들과 성장의 결실을 나누고자 올해 초 향후 3년간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 배당하는 내용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외부 환경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기본에 충실해 좋은 콘텐트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묵묵히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본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 매출액, 영업이익 등이 2배 이상 상승한 점을 고려해 이사 보수 한도를 50억원 증가한 200억원으로 책정했다. 사외이사로는 조국현 하와이퍼시픽대 교수와 최영주 포스텍 교수가 선임됐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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