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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입 논란' 케이프, 주총서 표대결

2대주주 케이에이치아이 회장

임원 보수총액 축소 등 요구에

노사 "적대적M&A 시도 노골화"

내일 주총 앞두고 반대 성명

양산시 소재 케이프 공장 전경. /사진제공=케이프




선박엔진 부품업체인 케이프(064820) 노사는 임원 보수 총액한도 축소 등의 주주제안을 내걸고 경영개입에 나선 케이에이치아이에 공개 반대하고 나서면서 26일 예정된 주총에서 양측간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케이프 노사는 김광호 케이에이치아이 회장의 경영개입 시도를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케이프 노사는 “주요 거래처에서도 전문성 없는 경영인의 미숙한 운영과 단기간 매각 차익만을 위한 잦은 경영권 변경서 발생할 품질 악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김 회장측의 경영개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건의 발단은 2대 주주인 김 회장측이 “케이프 임원이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비해 과도한 보수를 받고 소액주주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며 지난 달 경영 참여를 본격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김 회장측은 주주제안을 통해 임원 보수총액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낮추고, 이익잉여금 5%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안건 상정을 요구해 왔다. 케이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케이프 전·현직 등기 임원들은 고액 연봉에 더해 회사 손익과 무관하게 상여금과 성과금 등 명목으로 매년 수억원까지 받았다”며 “반면 소액주주를 위한 배당은 2012년 이후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김 회장은 화신통상과 한국피자헛의 실소유주로 그동안 저평가된 기업을 골라 인수합병(M&A)을 해 왔다. 김 회장은 케이에이치아이와 화신통산 등을 통해 케이프 지분 14.3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하지만 케이프측은 김 회장측이 적대적 M&A시도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노사 합의의 반대성명을 내는 등 적극 방어에 나섰다. 케이프측은 29.73%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적대적 M&A 가능성은 낮지만 김 회장측의 주주제안이 주총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본격적인 표 대결을 앞두고 집안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프는 40년 간 선박 엔진의 핵심 부품인 실린더 라이너를 생산해 왔고,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개별 기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65% 증가한 390억원, 66억원을 기록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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