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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소방수로...中企 2·3세, 경영 전면에

코스맥스 오너 2세 이병만·병주

나란히 지주·계열사 대표 선임

무림페이퍼는 '3세'가 대표 올라

실적 우려속 책임경영 강화 포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중소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맥스(192820)와 무림이 오너 2·3세를 경영 전면에 내세워 정면 돌파하고 있다. 경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오너 2·3세를 앞세워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그룹은 이경수 회장의 장·차남을 코스맥스와 계열사 대표를 맡아 2세 경영체제를 공식화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병만(42) 코스맥스 부사장은 그룹의 핵심인 코스맥스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기존의 최경 대표와 함께 이 부사장이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코스맥스그룹의 지주격인 코스맥스BTI는 최근 주총을 열고 차남 이병주(41) 코스맥스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코스맥스BTI 역시 기존의 이완경 대표와 함께 이병주 부사장이 대표로 합류하면서 각자 대표 체제로 정비됐다. 그룹의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에 오너 2세인 차남과 장남이 각각 전면에 배치된 것이다.



이병만 대표는 그룹의 기획조정실 및 해외 영업 총괄 부사장, 국내 마케팅본부 총괄 부사장 등을 지내며 경영수업을 받아 왔다. 이병주 코스맥스BTI 대표 역시 그룹에서 경영기획 및 지원을 담당하고 계열사인 코스맥스엔비티에서 영업 마케팅 총괄을 담당하는 등 경영에 관여해 왔다. 그러다 이번에 2세들이 그룹내 주력 계열사 대표로 전면에 나서며 본격적인 2세 경영의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코스맥스 측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여파로 중국의 내수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장품 사업에 대한 실적 우려가 나오자 2세들이 전면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코스맥스 그룹은 지난 1992년 설립된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ODM 기업으로 중국과 미국, 호주, 태국 등 동남아 등지에 진출해 화장품 한류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은 2조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은 물론 전세계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적 회복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이도균 무림 대표이사


무림그룹은 핵심 계열사 무림페이퍼(009200)의 신임 대표에 오너가 3세가 전면에 나섰다. 무림페이퍼는 이날 주총을 열고 고(故) 이무일 창업주의 장손이자 이동욱 회장의 장남인 이도균(42)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무림페이퍼에 이어 무림SP(001810)무림P&P(009580) 등 그룹내 핵심 3개사 대표도 겸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1978년생으로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07년 무림페이퍼 영업본부로 입사해 제지사업본부, 관리본부, 일관화건설본부를 거쳐 전략기획실, 계열사관리 등 14년간 경영 수업을 받아 왔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울산의 무림P&P 일관화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국내 최초의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 준공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오너 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무림의 경영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일관화 공장 건설로 펄프라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미래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만큼 공정 개선 및 환경친화적 제품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오너 2·3세들이 경영에 전면적으로 나선 것은 책임경영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적 부진이 우려되고 있지만, 젊은 감각에 맞게 신사업 모색 등으로 정면 돌파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상훈·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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