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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계속되는 물량공세…조현아 연합, 조원태 회장 측 지분율 앞선듯

반도 추정 기타법인 한진칼 2% 추가 취득

조현아 연합 42.02%로 조 회장 측(41.93%) 앞서

27일 주총 결과 상관없이 목소리 키우려는 듯

조 회장 측, 추가 백기사 확보할지 주목







조현아 연합(3자 주주연합)의 한진칼(180640) 지분율이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 측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5일 앞으로 다가온 주주총회와는 별개로 계속 지분을 늘리며 장기전도 준비하는 모습이다. 경영권 분쟁인 만큼 결국 과반 지분 확보 경쟁에서 조 회장 측도 새로운 우군 찾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과 행동주의 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주주 3자연합의 지분율은 42.02%로 조원태 회장 측 지분율(41.93%)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20일 한진칼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기타법인은 총 113만520주를 장내 매수했다. 한진칼 지분율 1.9% 규모다. 지금까지 한진칼 주식 투자자 중 기타법인의 대량 매수세는 3자 연합의 주축인 반도건설이었단 점에서 이번에도 반도건설 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정확한 매입 평균 단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당 4만 6,000원이라고 가정해도 520억원 규모다. 기타법인의 대량 매수로 한진칼 주가는 20일 5만3,300원으로 전날 대비 29.8% 급등한 바 있다.



이번 기타법인이 반도건설이라면 반도 측의 한진칼 지분율은 15%를 넘게 된다. 지분율 15% 이상이면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를 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기업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반도 측이 기업결합신고까지 감수했단 것은 끝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타법인의 매수는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율 40%를 넘긴 직후라 더 눈길을 끈다. KCGI와 반도건설 측은 2월 24일부터 17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40.12%로 2.4%포인트 늘렸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입액은 총 1,016억원이었다.

지분율이 역전 당하면서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승리하더라도 안정적 경영이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 현재 조 회장과 특수관계자(22.45%), 델타(14.9%)와 카카오(0.8%) 외에 대한항공(003490) 자가보험과 사우회(3.7%)가 조 회장 우호군이라 해도 3자 연합보다 지분율은 낮다. GS칼텍스나 한일시멘트가 이번 주총을 비롯해 향후에도 조 회장 백기사로 나설지는 의문이다. 델타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 위기 상황을 맞고 있어 지원 여력이 약한 편이다.

반면 3자 연합은 자금력에서 비교적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반도건설은 최근에서야 계열사 대출을 통해 주식을 사들였고 기존 주식담보 대출도 가능하다. KCGI 역시 1,000억원을 목표로 추가 펀드를 조성 중이다. 현재 남은 유통 주식 물량은 13%대다. 1주가 귀해질 수록 주가는 오르고 지분 매입에 더 큰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타협이 없다면 결국에는 50%+1주를 먼저 가져야 정리될 싸움”이라며 “주총 이후에도 한동안 경영권 분쟁 상황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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