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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세치혀가 부른 역사속 참사

■조선의 역사를 바꾼 치명적 실수

이경채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말 한 마디로 인생이 송두리째 날아가기도 한다. 오죽하면 말실수만 줄여도 인생의 절반은 성공이란 이야기가 있을까.

역사 속에서도 생각 없이 내뱉은 말 한마디가 참사를 낳은 사례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조선의 역사를 바꾼 치명적 말 실수’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설화 사건 24장면을 소개한다.



저자가 가장 먼저 주목한 인물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다. 정도전은 경륜과 학식이 탁월했으나 성격은 직선적이었다. 그는 “한고조 유방이 장자방을 쓴 것이 아니라 장자방이 한고조를 쓴 것”이라는 말로 이성계보다 본인이 더 뛰어나다는 생각을 밖으로 드러내는 등 거침없는 언사를 반복했고, 결국 스스로 몰락을 재촉했다. 기개는 하늘을 찔렀으나 지나친 패기를 글에 적나라하게 드러낸 남이 장군은 모반 혐의를 받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책은 이 밖에 세 치 혀를 함부로 놀려 사도세자를 참혹한 죽음으로 내몬 나경언, 아버지 신숙주를 믿고 갑질 언행을 일삼다가 사약을 받아든 신정, 권력만 믿고 하고 싶은 말을 다하다가 목숨을 잃은 태종의 처남 민무구 4형제 등의 사건도 다뤘다. 1만4,000원.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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