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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건물주엔 "착한 임대" 외치더니...요금 올린 주차장 1위업체

하이파킹, 서울시 일대 요금 인상

업체측 "자차 이용고객 많아져

차량 몰림 방지 차원" 해명에도

코로나 핑계 소비자에 부담 지적

서울 중구 모 빌딩의 주차장에 주차요금이 인상됐다는 하이파킹 측의 안내 표시가 붙어 있다./방진혁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일부 건물주에게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던 국내 1위 주차장 운영업체 ‘하이파킹’이 최근 주차요금을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상생 차원에서 일부 건물주에게는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더니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일반 소비자의 부담은 늘린 게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서울경제 취재에 따르면 하이파킹은 최근 자신들이 관리하는 서울시 일대 건물 주차요금을 인상했다. 서울시 중구 서소문의 모 빌딩은 지난 4일 일일 주차요금을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다른 건물의 주차요금도 지난해 8월 9,000원에서 같은 해 11월 1만2,0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지금은 1만3,000원으로 인상했다. 하이파킹은 인천국제공항(T1)·이대목동병원·경복궁 등 전국 약 300곳에서 주차장을 운영하는 대형 주차업체다.



하이파킹 측은 “코로나19 때문에 자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이 많아져 차량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자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정기권 이용자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일일 주차요금을 인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평일 하루 평균 자동차 통행량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올해 1월1∼19일 627만3,000대에서 2월17∼21일에는 607만2,000대로 감소했다. 실제 하이파킹이 운영하는 주차장을 포함해 근처 사설·공영주차장에서도 빈자리가 다수 확인됐다. 광화문 근처 주차 업체 2곳도 “최근 주차량이 줄었다”고 전했다. 하이파킹은 최근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하자 일부 건물주들에게 “귀사의 상생 협조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2개월 임대료 감면 또는 임대료 인상 및 전기요금 납부 철회를 요청드린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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