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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미룬 백화점 정기세일…물량·할인폭탄 터트린다

롯데·신세계·갤러리아 등 4월 연기

재고 물량 대방출·인하폭 넓힐 듯





백화점 업계가 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 부진이 계속되자 올해 봄 정기세일을 일주일 연기했다. 봄 정기세일은 나들이 수요와 맞물리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세일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봄 정기세일이 이사와 혼수 시즌에 맞춰 리빙 상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올해는 전 상품의 재고가 쌓여있는 만큼 참여 브랜드와 할인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은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봄 정기세일을 일주일 미뤘다. 롯데, 신세계(004170), 갤러리아백화점은 4월3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하며 현대백화점(069960)도 4월초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그동안 백화점은 매년 3월말에 일제히 봄 정기세일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객수가 줄어들어 세일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일정을 연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의 1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2월은 30.6% 급감했다. 이달 들어서도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의 매출(3월1~16일)은 평균 35.7% 줄어들었다.

이로써 올 봄 정기세일에는 이사와 혼수 시즌을 노린 가구와 가전뿐만 아니라 패션 등 전 상품으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월과 3월 판매가 부진한 만큼 소진해야할 재고 물량이 쌓였다”며 “이전에는 봄 시즌을 노린 리빙 상품을 중심으로 세일을 진행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상품으로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패션의 경우 부진했던 봄 신상품을 털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옷은 이월상품으로 넘어가면 값어치가 크게 떨어진다”며 “재고상황을 고려하면 세일에 참여하는 협력사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봄 정기세일에서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모두 5% 안팎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해외명품과 가전 상품이 실적을 견인했고 봄 나들이로 매장을 찾은 고객이 늘면서 식당가의 매출도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달까지는 재택 근무에 개학 연기로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만큼 4월부터는 매출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협력사들과 세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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