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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11~12% 대폭락…연준이 못 막은 불안 트럼프가 키웠다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1주새 세번째 서킷브레이커

국제유가 30달러 밑돌아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로 최악의 충격파가 미국 뉴욕증시를 강타하면서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11~12% 대폭락했다.

시장정보업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2,997.10포인트(12.93%) 하락한 20,188.5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블랙먼데이 당시 22.6%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4.89포인트(11.98%) 내린 2,386.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0.28포인트(12.32%) 떨어진 6,904.59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은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책과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 주목했다.

증시 폭락세는 개장과 동시에 예고됐다. 오전9시30분 개장 직후 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로, 일주일새 벌써 세 번째 발동된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증시 낙폭은 더 커졌다.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폭락세를 이어다가 장막판 3,000포인트까지 순식간에 밀렸다.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7~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낙폭을 키웠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또 다시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6%(3.03달러) 미끄러진 2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했다.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0.31%(3.49달러) 급락한 30.36달러에 거래됐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값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0%(30.20달러) 떨어진 1,486.50달러를 기록했다. 안전자산과 위험 자산을 가리지 않고 투매 현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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