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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카드' 버린 黃 , 중도 득표전략 '흔들'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거절에

황교안 "내가 직접 깃발 들겠다"

박형준·신세돈과 3각체제 꾸려

"젊은 중도 공략에 긍정적" 시각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황교안 대표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29일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황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거절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경제 민주화’를 강조해온 김 전 대표를 영입함으로써 개혁 보수정당 이미지를 구축해 중도층의 표심을 얻고자 했던 통합당의 선거전략은 궤도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통합당은 16일 황 대표가 당의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진두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오늘부터 중앙당과 시도당은 선거 때까지 비상운영 체제, 선대위 체제로 운영된다. 이번에 구성되는 선대위는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내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직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었던 박형준 전 의원과 금융경제 전문가인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맡았다.

김 전 대표가 황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황 대표가 ‘원톱’ 선대위원장직이 아닌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통합당 내부 사정이 복잡해지면서 황 대표가 여러 명의 선대위원장이 나서는 공동선대위 체제를 다시 얘기했다”며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를 알 수가 없다”며 제안을 일축했다. 황 대표는 당초 김 전 대표에게 원톱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통합당의 서울 강남갑 4·15총선 후보로 공천을 받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와 관련한 김 전 대표의 언급이 논란을 빚으면서 당내 여론이 악화하자 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이라는 절충안을 택했다.





‘김종인 카드’가 불발되면서 중도층 쪽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통합당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김 전 대표는 박정희 정부 시절인 지난 1977년 보건사회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하는 데 기여했고 1987년에 개정된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는 데 일조했다. 이러한 정치적 자산으로 중도층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통합당은 ‘개혁 보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새로운보수당과 합당했음에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반드시 끌어와야 할 중도층의 표심을 얻는 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도층의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7%, 미래통합당이 14%였다. 심지어 이달 들어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 영입 실패가 총선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젊은 중도층 사이에서는 김 전 대표보다 합리적인 보수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 박 전 의원의 인기가 더 좋다”며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던 점 등은 통합당 지지층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달 초 김 전 대표의 통합당행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개요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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