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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속 스튜어드십코드 강화…‘5% 이상’ 고배당 2배 늘었다

저금리 속 스튜어드십코드 강화로

기관·개인 배당확대 목소리 반영

작년 코스피 36곳...1년새 18곳↑

국민연금 운용사 평가 반영도 한몫

"코스피 저평가 점차 해소" 기대도





기관투자가들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고배당 기업이 1 년 새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기관 및 개인투자가들의 배당 수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이들의 적극적인 요구를 배당정책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현금배당 기준 지난해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공시한 코스피 기업은 모두 36곳으로 2018년 18곳에 비해 2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 새로 상장하거나 기존 상장된 기업 중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한 기업도 23곳 증가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전체 458곳으로 늘었다.

웅진씽크빅(095720)코웨이(021240)(옛 웅진코웨이) 매각 이후 확대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0%였던 배당수익률을 지난해 10.21%까지 파격적으로 인상했고, KTB투자증권(030210)도 18년 만에 처음으로 보통주 배당에 나서면서 배당수익률이 6.4%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금융지주로 첫발을 뗀 우리금융지주가 은행주 중 가장 높은 6.03%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존 배당수익률을 더욱 높이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동양고속(084670)은 2018년 보통주 1주당 1,000원이었던 현금배당을 지난해 4,700원으로 올리면서 배당수익률이 전년 3.47%에서 지난해 17.25%까지 확대됐다. 대신증권(003540)의 배당수익률은 5.46%에서 8.37%로, 동부건설(005960)은 4.15%에서 8.2%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업황악화로 배당 여력이 축소된 기업은행이 대주주인 정부에 대한 배당금을 차등지급하고 일반투자가들에 대한 배당금을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는 등 국내 증시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왔던 낮은 배당수익률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민연금 등 초대형 연기금의 위탁 운용사 평가 항목에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등이 포함되면서 기관투자가의 배당 확대 요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월 초 기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기관은 총 120개로 2018년 말 73개에서 60% 이상 증가했다”며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저평가 문제 또한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한국의 배당성향은 33.5%대에 머물고 있어 영국(82.0%)·프랑스(63.7%)·미국(51.5%)·독일(47.5%) 등 선진국 증시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규모 지분을 보유한 기관은 물론 일반투자가들 사이에서도 고배당을 선호하는 추세가 지속돼 기업들 역시 주가 관리를 위해서라도 배당확대 움직임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저금리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투자가들이 배당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도 저성장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미래의 이익을 증가시키기 힘든 만큼 현금을 쌓아두기보다는 일정 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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