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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전세시장] 매매는 위축...결혼·이사 몰리면 전셋값 급등할 수도

■ '매물품귀' 전세시장 하반기 전망은

대전 전세수급지수 180 육박

세종도 전셋값 2주새 1.5%↑

서울 학군·역세권 위주 상승세

6월 보유세 부담마저 커질 땐

반전세 전환 집주인도 많을듯





시장에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2·16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전세매물이 귀해진데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 19로 모든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학군이나 직주근접 지역의 전세가격이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세종시와 대구 등은 전세난 비상이 걸렸다. 문제는 하반기다. 지금은 거래 자체가 멈춰서면서 가격이 치솟는 상황은 면하고 있다. 상반기에 미뤘던 결혼이나 이사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될 경우 전셋값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세가 상승은 갭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 전세수급지수 180 육박…세종·대구 전세난 비상 = KB 부동산의 전세수급지수를 보면 전남, 세종, 대구 지역은 전세수급지수가 180을 넘어서는 등 전세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넘으면 전세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최대 값이 200인 것을 고려하면 이들 지역의 전세 수급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은 전주 대비 0.13% 전세가가 상승했다. 둔산·관저동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오른 서구가 0.19%의 상승률을 보이며 대전 전세가 상승을 이끌었다. 동구는 판암·삼성·가양동 위주로 상승하며 0.14%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대덕구(0.13%)는 세종시와 인접한 석봉동 신축 위주로, 유성구(0.08%)는 문지·상대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시는 전셋값이 0.82%나 올랐다. 전주에도 0.71% 오른 것을 감안하면 2주 동안 1.5%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상반기 입주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그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아름·고운동과 충남대학교병원 개원 영향 있는 도담동 위주로 매마가격과 동반하여 상승세가 지속된 탓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들 지역은 수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곳”이라며 “전세가격이 상당히 오르면서 저렴한 매물을 찾아 가려는 수요도 많아 전세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수도권도 불안불안…서울 국지적 상승세=앞서 언급한 지역 만큼은 아니지만 수도권이라고 상황이 나은 것은 아니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가 160.8, 경기 150.4, 인천 159.2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도권의 전세수급 상황도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2월 기준 서울의 전세수급 지수는 87.5에 불과했지만 1년 새 73.3 포인트 급등했다. 경기지역도 83.7에서 66.6 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가격이 들썩이는 것은 아니지만 학군이나 직주근접 등 일부 지역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전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초(0.07%)·강남(0.07%)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송파구(0.02%)는 문정동 등 중저가 중소형 단지 위주로 전세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많이 상승했다. 강동구(0.02%)는 암사·둔촌 등 중소형 수요와 신규 입주단지의 전세물량 소진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구로구(0.11%)는 학군과 역세권 위주로, 동작구(0.11%)는 신축과 매물 부족한 노량진·신대방동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구(0.00%)는 신정뉴타운 입주 영향으로 인근은 하락했으나 신월동 신축 등 일부 단지는 상승하는 혼조세를 보여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문제는 하반기 전세시장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코로나 19로 거주자들이 집에 외부인이 방문하는 것을 꺼리면서 전세는 물론 매매 거래가 멈췄기 때문이다. 상반기 중단된 거래가 하반기 이뤄지기 시작하면 가격 상승이 더욱 본격화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 등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전세 시장의 주요한 고객인 신혼부부 수요도 가을철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보유세가 부과되는 오는 6월이면 세금 고지서를 받아든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올리거나 반전세로 전환하는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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