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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마케팅의 차이…동서식품 기부와 마트의 판촉

동서식품




한 수입맥주업체의 마스크 마케팅이 논란이 일고 있다. 불매운동 대상이 된 일본 맥주 6캔을 사면 KF 94 마스크를 증정한다는 판촉을 벌여서다. 심지어 현금기부, 마스크 지원 등 유통업계의 ‘선행’ 릴레이가 이어지는 마당이라 코로나19 확산으로 구하기 어려운 마스크를 판촉물로 쓴 수입맥주업체와 판매처인 대형마트까지도 국민 지탄의 대상이 되는 모양새다.

맥주업체와 달리 마스크 30만장을 기부한 동서식품의 행보는 극과 극이다. 동서식품은 지난 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유통업계 중 사실상 최대인 마스크 30만 장을 기부했다.



어떻게 동서식품은 마스크 30만개를 확보하고 있었던 걸까? 동서식품은 올해 봄 마케팅을 대비해 판촉물로 마스크를 대량 구매해놓고 있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봄철엔 미세먼지가 많아 마스크를 판촉물로 활용하려고 했었다”며 “판촉물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포기하고 기부를 하는 것이 더욱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동서식품 내부에서도 “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있으니 조금 앞당겨 마스크로 판촉행사를 벌이면 어떻겠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동서식품은 통큰 기부를 선택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가파르지 않던 시기라 중국에 구호물품을 보내던 국내 기업이 더 많던 시기였다. 업계 관계자는 “동서식품의 마스크 30만장 기부는 크게 이슈화되지 않았다”며 “일부 마트뿐 아니라 일부 기업, 심지어 언론사까지 ‘마스크’를 판촉물로 사용하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동서식품이 기부한 마스크 표장 겉면은 맥심 등 동서식품 상표가 인쇄돼 있다. 판촉용으로 구매해놨던 물건이기 때문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번에 기부하는 마스크는 당사에서 판촉용으로 구매하여 자사제품 상표가 포장 겉면에 인쇄된 물품”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시급하여 재포장하지 못하고 그대로 기부하게 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구호품이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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