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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코로나19 변곡점 찾아라"...주목할 거시경제 이벤트는

코로나 사태 후 첫 경기지표

美·中 제조업지수 금주 발표

국내는 코로나추경 예산 주목

연준 통화정책 변화여부도 관심





증권가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공통적으로 ‘단기 이벤트’로 여기고 있다. 과거 사스·메르스 사례와 같이 감염 추세가 진정세를 보인다면 곧바로 펀더멘털 중심의 장세로 돌아와 ‘V자 반등’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다. 특히 초반엔 코로나19가 투자 ‘센티멘트(심리)’에만 영향을 끼치고, ‘펀더멘털’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 국면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증권가의 시선은 ‘언제가 변곡점이 될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이에 결국 거시경제 정책 프로그램, 각종 경기 지표 추이 등에 시선이 쏠리는 모양새다. 코로나19가 실물경제에 얼마나 타격을 줬는지, 그리고 이를 무마할 수 있을 만큼의 정책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주식시장 심리 역시 달라질 거란 관측 때문이다.

당장 다음 1주일 사이에 발생할 주요 이벤트로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2월 ISM 제조업지수 발표가 꼽힌다. 각각 다음 달 2일과 3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지표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사실상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경기 관련 지수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매크로 충격파를 가늠하는 첫 이벤트란 점에서 3월 초순께 집중 포진한 2월 경기지표 발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서플라이 체인 조업차질 심화와 가중된 중소기업측 자금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면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는 극도의 부진세가 불가피하다”며 “미국 ISM 제조업 지수에 선행하는 4개 지역 연방은행 측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 역시 2월 동 지표의 하락전환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의 ‘코로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앞으로 주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국회 폐정일이 다음달 17일로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달 10일까진 추경 예산안이 제출돼야 하는 상황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추경 규모는 세출예산 기준으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6조2,000억원보다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경으로 인한 직접적 효과가 어느 정도였는지 측정할 순 없다”면서도 “어느 이유에서든 약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추경 편성 이후 대부분 코스피는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사례와 같이 전염병 사례 관련 추경 이후 증시의 반등은 생각보다 큰 폭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재정정책보다 통화정책 쪽에 좀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위시한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여부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일단은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만큼 증권가에선 다소 실망스런 기색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미국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나설 수 있을지가 변곡점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 특히 뉴욕 증시가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전략의 ‘벤치마크’로 기능하는 만큼 연준의 향후 행보가 중요하다는 해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두 가지 반전 포인트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변곡점이 언제 형성되느냐고 또 하나는 연준의 태도 변화”라며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시장이 10% 넘게 급락하는 상황이 추가적으로 지속된다면 지금까지 관망적으로 태도를 취한 연준이 이전처럼 소방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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