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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오죽하면 민간이 발벗고 나서겠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피해자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전국에서 밀려들고 있다. 삼성그룹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생필품을 포함해 3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SK그룹·LG그룹도 각각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롯데·GS 등 수많은 그룹과 기업도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유명 인사들의 성금도 잇따라 김희선·유재석·강호동·김우빈·이승엽 등 스타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취약계층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의료현장에서 직접 확진자를 가려내고 치료하는 의료진의 자원봉사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5일 이성구 대구시의사회 회장이 5,700여명의 대구시의사회 회원들에게 ‘선별진료소로, 대구의료원으로, 응급실로 지금 바로 와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띄우자 대구는 물론 전국 의사들이 호응해 하루 만에 250여명의 의사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인 대구를 향한 익명의 응원과 기부 행렬을 보면 전 국민이 합심해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가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뭉치는 것은 물론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하지만 정부가 대확산 경고를 무시하고 우왕좌왕하다 일을 이 지경까지 키웠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부 정책의 실패가 국민을 전선으로 내몬 것 같아 안타깝다. 확진자가 발생한 초기에 중국 후베이성을 넘어 중국 전체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면 이런 난리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한 현재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 또는 금지한 국가는 40곳이 넘는다. 정부는 이제라도 입국제한 대상을 중국 전체를 방문한 외국인으로 확대해 외부 유입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확진자가 폭증하는 대구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추가 병상 확보와 군을 포함한 의료인력의 신속투입 방안도 찾아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번주 안에 확산 흐름을 주저앉히는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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